선암사 문화재 부실관리 논란 확산
선암사 문화재 부실관리 논란 확산
  • 조상래 기자
  • 승인 2012.01.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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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관리 책임자, 종단차원에서 제외하고 조사해야

순천시 선암사 문화재의 부실관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선암사는 자체조사를 통해 “성보박물관의 문화재를 전수조사를 진행해보니 약 600여점의 문화재가 장부에 누락됐으며, 7점의 문화재는 분실됐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순천시민단체들에 따르면 관리부실 사태를 야기한 성보박물관의 관리책임을 맡았던 관계자(스님포함)들이 올해 또다시 선암사 문화재 관리 책임을 맡아 전수조사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사라진 문화재 행방을 찾는 작업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과 관련해 사단법인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동부지부, 순천YMCA, 순천환경운동연합 등 선암사 문화재찾기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순천의 시민단체들은 태고종단에 드리는 논평을 통해 “선암사의 운영관리에 있어 성보박물관 부실관리에 책임이 있는 직책을 가졌던 관계자들은 완전히 배제되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태고종단이 종헌종법에 의거해 선암사의 문화재관리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엄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고종단은 이달 중(1월 10일 예정) '선암사 원통전불상 모조대체 건'과 관련된 중앙초심위원회를 열 예정으로 있어, 그 진위와 책임추궁의 강도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