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디에즈 展
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디에즈 展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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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13일부터 전시회 열어
▲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2012년 1월 13일부터 39일간 ‘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디에즈’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옵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 1923~, 90세)’의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옵아트의 옵(op)이란 파퓰러(popular)의 팝(pop)과 같이 ‘시각적’이라는 뜻의 옵티컬(optical)을 줄여 쓴 말이다. 옵아트는 관객의 이동과 시선에 따라 선과 형태가 움직이거나 가만히 보아도 시각적인 효과가 강한 작품들을 말한다. 관람객들은 색과 빛을 이용한 작품들에 직접 뛰어들 수 있어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작품에 숨겨진 과학 원리도 깨달을 수 있다.

전시 작가인 크루즈 디에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옵티컬 아티스트로, 그의 예술세계는 과학적 접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최근 예술가 뿐만 아니라, 색채학자, 과학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철학은 '작품은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유할 때 의미가 있다'로, 도시와 예술의 접목을 세계 곳곳의 도시환경과 건축 등을 통해 구현해내고 있다.

▲ 크루즈디에즈의 설치작업물
특히 1974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몬볼리바르 국제공항에 설치된 그의 작품은 대표적인 대형 설치작업으로, 베네수엘라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건물, 건널목 등 도시 여러 장소와 미국 휴스턴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회화부분에서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197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작가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그의 작품 '착시현상'이 올림픽공원에전시되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수도권에서 열리는 해외유명 거장작품 전시를 직접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서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크루즈디에즈 전시도 이러한 미술관의 운영방향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