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2012년 1월 13일부터 39일간 ‘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디에즈’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옵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 1923~, 90세)’의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옵아트의 옵(op)이란 파퓰러(popular)의 팝(pop)과 같이 ‘시각적’이라는 뜻의 옵티컬(optical)을 줄여 쓴 말이다. 옵아트는 관객의 이동과 시선에 따라 선과 형태가 움직이거나 가만히 보아도 시각적인 효과가 강한 작품들을 말한다. 관람객들은 색과 빛을 이용한 작품들에 직접 뛰어들 수 있어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작품에 숨겨진 과학 원리도 깨달을 수 있다.
전시 작가인 크루즈 디에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옵티컬 아티스트로, 그의 예술세계는 과학적 접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최근 예술가 뿐만 아니라, 색채학자, 과학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철학은 '작품은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유할 때 의미가 있다'로, 도시와 예술의 접목을 세계 곳곳의 도시환경과 건축 등을 통해 구현해내고 있다.
특히 1974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몬볼리바르 국제공항에 설치된 그의 작품은 대표적인 대형 설치작업으로, 베네수엘라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건물, 건널목 등 도시 여러 장소와 미국 휴스턴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그는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회화부분에서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197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작가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그의 작품 '착시현상'이 올림픽공원에전시되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수도권에서 열리는 해외유명 거장작품 전시를 직접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서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크루즈디에즈 전시도 이러한 미술관의 운영방향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