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건, 당신에겐 어떤 ‘추억’이 있나요?
이 물건, 당신에겐 어떤 ‘추억’이 있나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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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전시회 마련해 시민 사연과 함께 일상생활 속 디자인 제품 52개 선보여


모나미볼펜, 둘리, 철가방, 이태리타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생활 속에 물건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

▲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린 덕수궁 앞의 빨간색 공중전화기가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2008년 발표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적 정체성을 갖고 한국인에게 영향을 미친 디자인 제품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신문로디자인갤러리 D+에서 ‘우리를 닮은 디자인, Korea Design Heritage 2008’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전시되는 디자인 제품은 1963년에 처음 만들어진 모나미 볼펜, 1983년에 태어난 아기공룡 둘리, 2002년 생산된 아이리버 등을 비롯해 철가방, 이태리 타월, 솥뚜껑 불판, 바나나우유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특히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간 목욕탕에서 마시던 노란색 단지우유 ▲가족의 눈을 피해 추위에 떨며 전화를 걸던 빨간색 공중전화기 ▲열쇠 잠금 장치가 부착돼 있어 주인아저씨 눈치를 봐가며 보던 흑백텔레비전 ▲국내 최초 자동차인 시발택시 등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된 디자인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 시절 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한 52개 디자인 제품들에 얽힌 시민들의 재미있는 사연들과 영상자료, 참고 문헌 등 다양한 자료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한편 문화부는 이번 ‘Korea Design Heritage 2008’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외 순회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