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와 '호쿠사이' 비교로 미술·인문학 배운다
'겸재'와 '호쿠사이' 비교로 미술·인문학 배운다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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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겸재정선기념관 미술 인문학 강좌 출발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관장 이석우)은 오는 1월 27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초청해 '겸재와 호쿠사이의 시점 비교'를 주제로 "명사석학과 함께하는 미술 인문학 강좌"를 연다.

▲ 매년 열리는 '명사, 석학과 함께 하는 미술 인문학 강좌'

이번 강좌는 우리나라 회화 양식인 진경산수화를 창안한 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과 일본 에도시대에 활약한 목판화가 호쿠사이의 작품에 드러나는 시점 등을 비교해 두 화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나갈 예정이다.

겸재와 호쿠사이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장수(겸재 84세, 호쿠사이 90세)해 보통 화가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자신만의 기법을 통해 풍경을 재구성해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 세 번째는 그림 그리다 버린 몽당붓이 큰 무덤을 이룰 만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실험 정신으로 작업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이렇게 공통점이 많은 두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 시점을 직접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어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과 인문학적 통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좌는 1월 27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특강을 시작으로, '교양과 놀이문화', '동서 문화 교류의 어제와 오늘', '미술품 수집과 감정', '조선의 인물화', '조선시대와 의궤', '조선시대 실학사상', '조선시대 도화서', '한양도성의 역사경관', '조선백자',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사상', '겸재와 주역' 등을 주제로 국내 학계의 권위자들을 모시고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 예술을 꽃 피워 진경문화, 르네상스 문화 등의 창설기를 이룬 조선시대의 문화, 예술, 사상을 아우르며 함께 탐구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수강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비는 35,000원(12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