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나라 폴란드,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쇼팽의 나라 폴란드,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16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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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탄생 200주년 기념 바르샤바 필하모니와 협연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니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해 연주회를 개최했다.

▲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바르샤바 필하모니와 협연하는 장면
1월 13일부터 이틀간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존 네슬링(John Neschling)이 지휘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알렉산더 스크리비안(Alexander Scribian) 피아노 협주곡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스스로 밝히기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쇼팽의 나라 폴란드와의 인연이 매우 깊다. 그가 8세때 아버지와 함께 클래식 음악다방에서 들었던 곡을 집에 돌아와 그대로 따라 쳐 그의 음악적 재능을 처음 발견하게 해 준 곡이 바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고, 15세때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면서 가졌던 독주회도 쇼팽 작품으로 꾸며졌다.

또한 폴란드의 저명한 지휘자 안토니 비트(현 바르뱌사 국립오케스트라 총감독)와 1986년 인연을 맺은 이후부터 폴란드의 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추와프, 루블린 등에서 2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2003년도에는 바르샤바 국립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쇼팽 전곡을 녹음한 클래식 음반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주회와 관련해 “한-폴 수교(1989년)가 이루어지던 해 바르샤바를 방문했는데 당시 머물던 퀸 빅토리아 호텔(현 소피텔)의 객실 한칸이 우리 대사관이었다”면서 지금의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깊은 감회에 젖기도 했다. 또,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인   스크리비안 협주곡이 바르샤바 국립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초청 지휘자 및  자신도 처음으로 연주하는 곡이어서 모두 긴장되고 설렜다”면서 “하지만  오랜전부터 마음에 둔 곡이어서 잘 소화해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공연 후 쇼팽음대 한인 유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격려하는 장면
한편, 공연이 끝난 뒤 그는 부인인 배우 윤정희씨와 함께 미래의 백건우를 꿈꾸는 쇼팽음대 한인 유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함께하면서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