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볼거리 많은 서울시가 됐으면 좋겠다“
전유성, “볼거리 많은 서울시가 됐으면 좋겠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1.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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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주최 ‘희망시정 열린 대화’ 초대 손님 전유성의 ‘서울시 거꾸로 바꾸기’

 

▲강사로 나선 원조 개그맨 전유성씨.

국내개그계의 원조 전유성 교수가 서울시를 찾았다.  19일 오후 시청 서소문 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희망시정 열린 대화’ 두 번째 초대강연의 강사로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  시직원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주제는 ‘서울시 거꾸로 바꾸기’로 아이디어뱅크로 알려진 전유성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작됐다. 특히 질의응답시간에는 질문자가 “격의 없는 시장님을 보고 싶다“고 언급하자 전유성씨가 답변대신 박 시장과 ‘닭싸움 한 판으로 마무리하시라’고 제안해 박시장과 직원이 예정에 없던 닭싸움도 펼쳤다.

또 서울시문화관광과 직원은 전유성씨와 박원순 시장에게 문화관광예산과 관련한  건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방문 외국인 한명이 여기서 쓰는 돈이 평균 168만 원이다. 지난 해 외국관광객 980만 명이 다녀갔다. 이는 어림잡아 16조원을 쓰고 간 셈이다” 며 “올 해 서울시 예산이 21조원인데 우리도 전체예산 중 10%만 배려 받으면 지난 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쓴 돈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다”고 예산증액을 건의했다.

▲ 개그맨 전유성씨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질문에 전유성씨는 “잘은 모르지만 서울시는 물론 한국은 볼거리가 부족하다”라며 “좀 더 다양한 볼거리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씨는 또 “납세자입장에서 보면 아무렇게나 세금을 먹는 하마가 정말 싫다”면서 ”서울시가 예산중 10%정도는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답변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 19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희망시정 열린대화가 열렸다. 이날 초청강사로 나온 전유성씨 특유의 유머때문에 참석자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 18일 저녁 '열린시정 열린희망' 초청강연이 끝난뒤 초청강사 개그맨 전유성씨가 공무원들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금을 내는 시민의 입장과 지자체 문화행사에 대해 강의하며 재치있는 에피소드들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