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한류 지속 성장 위한 '한류문화진흥단' 출범
문화부, 한류 지속 성장 위한 '한류문화진흥단' 출범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1.30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 장관, "전통문화, 관광까지 한류 확장할 것"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이하 문화부) 내 한류문화진흥단이 1월 30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 한다.

지난 1월 2일, 신년 간담회에서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케이 팝(K-pop) 등 대중문화 한류를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케이 컬처(K-culture)로 이어가고, 이를 산업적인 면으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내로 문화부 내에 한류기획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부는 부내에 한류문화진흥단을 만들어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류문화진흥단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해, 기획조정실장(부단장), 문화예술국장(총괄간사), 대중문화산업팀장, 지역민족문화과장, 공연전통예술과장, 국제관광과장, 국제체육과장, 방송영상광고과장, 문화도시정책과장 등으로 구성되며, 한국문화 전반의 진흥과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류문화 진흥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 및 민간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판식에서 최광식 장관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를 전통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까지 한류를 확장하고, 문화교류 및 협력과 함께 쌍방향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한류가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한국문화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데에 한류문화진흥단이 주춧돌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현판식에 이어서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한 1단계 조치로 최광식 장관이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정부는 발표한 계획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통문화산업진흥법 제정 등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범정부 지원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중복사업 협의, 융·복합 사업 발굴 등을 하고 정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 요지

◆수립배경

전통문화의 육성을 통해 국격을 높이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 한류 3.0시대(K-Drama→K-Pop→K-Culture)를 열어가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통문화가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등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문화자원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전통문화에 대한 현대적 재창조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K-Pop,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문화, 현대문화 등과 결합하여 그 폭과 내용을 넓혀야 지속적이고 새로운 한류가 가능하며, 전통문화의 진흥은 국가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으로 국가의 지원은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이다.

◆비전 및 추진전략

동 발전전략은 '전통문화를 통한 고품격 문화한국 구현'을 비전으로, 2015년까지 전통문화 부분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0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다.

추진 전략으로 금년에 우선 실행할 수 있는 전통문화의 가치 및 인식 확산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하고, 2013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전통문화의 대중화·현대화·세계화 과제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단기 10대 및 중장기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우선 2012년에 335억 원을 투입하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소요되는 예산(총 2,300여억 원)은 기재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2012년) 추진할 주요 사업

① 정부·지자체 신축 건물, 해외공관, 지방 이전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선도적으로 한국적 문양·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전통문양·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

② 호텔, 공항 등 외국인 접전 지역에 우선적으로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디자인 명품모델을 개발하고 유명 사진작가를 통해 우수사례를 사진콘텐츠로 제작하여 민간에 확산

③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얼, 한국의 멋, 한국의 맛, 한국의 흥, 한국의 정, 한국의 인물 등 6개 분야에 한국문화의 유전자(보편적 특성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콘텐츠 및 관광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

④ 기술력을 가진 전통문화 장인과 현대적 감각의 디자이너·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원해 나가고, 전통 문양·디자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 디자인 상품 등 전통문화 접목 분야별 공모전을 통한 산업적 활용 유도

⑤ 역사, 인문학자와 방송국 피디, 작가와의 공동 스토리 개발을 위한 워크숍 개최 및 국악인과 예능·드라마 피디의 협업 채널 주선을 통한 전통문화 자원의 콘텐츠 개발 촉진장 마련

⑥ 중요 문화유산의 3D·홀로그램 제작·보급, 국악기 디지털화 및 종묘제례 재현 로봇공연 등 CT·IT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문화 콘텐츠 개발

⑦ 한지 보급 확대를 위해 국산 닥나무, 수작업, 전통기술 등 요건 구비 시 한지 품질인증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여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문화 상품의 소비를 촉진

⑧ 국가주요 의례 시 한복 입기를 활성화하고 한복 전시·체험·교육을 담당할 한복진흥센터 설립 추진

⑨ 기업 경영 기법을 적용하여 고택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을 극대화할 사회적 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고택, 종택의 예약 및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⑩ 문화원, 박물관 등 토요문화학교 100개소에서의 전통문화예술 교육을 추진하고, 문화 바우처 기획사업 및 문화나눔사업의 20% 이상을 국악분야에 배정

◆금년 준비, 내년(2013년) 이후 추진할 중점 과제

① 행복청과 협의하여 세종시 '한문화 마을'을 전시·체험·숙박·교육 등 모든 요소를  종합한 한국형 모델시티로 조성

② 10대 대표 전통문화마을을 선정하여, 관광·역사·체험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여 주 5일 시대에 맞는 체류형 문화관광의 모델 확립

③ 대학 및 실업계 고교에 전통문화를 접목하는 융·복합 특성화 학교를 선정하여 교육운영비, 커리큘럼 개발을 지원하고 콘진원 및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에 전통문화 체험·실습 교육과정 추가 개설

④ 일본의 기온마츠리와 같이 외국인이 한국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예 : 연등회 등)를 발굴하여 육성

⑤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꼭 봐야만 하는 대표 명품공연을 발굴(예: 태평서곡, 왕조의 꿈, 화선 김홍도, 신국의 땅, 신라 등)하고 전용공연장에서 연중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

⑥ 해외 작은 도서관에 도서·영상물 등 한국문화콘텐츠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원조(ODA) 사업에 한국적 미, 콘텐츠를 가미하는 방안을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추진

⑦ 문화예술을 전공한 100명의 정예 인력을 선발, 집중 연수과정을 거쳐 해외 문화원에 문화통신사로 인턴을 배치하여 현지화 역할을 수행하도록 추진

⑧ 국악 퓨전음악 등을 대기업과 공동으로 제작하여 해외 매장에서 활용하고, IT국제전시박람회 시 문화유산 콘텐츠를 이용하는 등 대기업과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

⑨ 전통문화 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가진 전통문화 산업 소기업의 인큐베이팅, 마케팅, 교육, 투자유치 등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전통문화창조지원센터를 구축

⑩ 해외문화교류사업의 5대 지원원칙*을 확립하고, 동아시아 예술창조도시 선정, 순회 축제개최, 전통문화 국제 콘퍼런스 및 교류 전시회 개최 등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

 * ① 해외 거점 중심 지원 ② 문화행사는 현지 기관과 연계 ③ 공연·전시+세미나+간담회(학계, 업계, 언론계)를 통한 비즈매칭 모델 확립 ④ 현지 문화적 코드반영으로 현지화 ⑤ 한국의 고유문화 접목으로 정체성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