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친환경 음식문화 특화거리' 호평
성북동 '친환경 음식문화 특화거리' 호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1.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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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활성화, 올바른 음식문화 성립에 기여

서울 성북구가 지난해 10월부터 조성에 들어간  '친환경 음식문화 특화거리'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성북구는 역사유적과 전통한옥이 많아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성북동을 친절하고 위생적인 친환경 음식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특화거리 조성을 기획했다. 대상지역은 한성대입구역에서 우정의 공원에 이르는 1.8km 구간이다.

▲성북구는 이번 정책의 성공을 위해 친환경 자율참여업소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여 음식점 주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122개가 있다. 이 가운데 일정한 실천기준을 지키는 41곳을 친환경 음식문화 자율참여업소로 지정해 인증 표지판과 안내용 배너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어 메뉴판 제작 지원, 손 씻기 설치비 우선 지원, 시설개선자금 융자, 남은음식 포장용 푸드백 지원 등 각종 혜택도 제공했다.

지정받은 음식점들은 법적 의무사항인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와 원산지 표기 외에도, ▲먹을 만큼만 제공하기 ▲남은 음식 싸주기 ▲저염도 건강식단 제공 ▲천연조미료 사용 ▲트랜스지방 함량 줄이기 ▲손씻기 시설 설치 등 8개 항목 중 5개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곳들이다.

친환경 자율참여업소로 지정된 한식당 '강촌'의 김황용 사장은 '업소 인증을 받은 후 손님의 건강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하며, 인증표지판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평소 비용 때문에 설치를 망설였던 손씻기 시설을 갖추고 외국어 메뉴판도 비치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성북구는 '위생 민원 관련 및 행정처분 감소'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업소를 찾은 한 시민은 "구청에서 인증받은 업소라니 신뢰가 갔고, 남은 음식을 싸주니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용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이 정책으로  지역이미지 제고와 지역경기 활성화, 올바른 음식문화 확립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