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신년 목표 "내 집 같은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목표 "내 집 같은 박물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2.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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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 강화

국립중앙박물관은 김영나(61)관장 취임 1주년에 대한 성과를 정리하고, 2012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밝혔다.

김 관장은 각종 국가적인 사업과 국제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박물관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으로 박물관을 더욱 재미있고 편안한 곳으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부채용그림-트리아농 드 포슬렌에서 생활했던 마담 드 몽테스팡 1690'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이었던 '외규장각 의궤'를 성공적으로 환수했고, '초상화의 비밀전'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같은 대중성있는 기획전시가 큰 호응을 얻어 2년 연속 박물관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또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유럽박물관 네트워크(ASEMUS)'의장기관에 선임되었고, 지난해 '제1회 국제청방패위원회(ICBS) 세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물관은 올해 "내 집 같은 박물관"을 모토로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월까지 이촌역과 박물관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공사 완공·개통을 추진하고, 지하보도 내부에 '무빙 뮤지엄'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관람객의 불만이 많았던 식음료 시설도 전면 개편된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국립박물관 품격에 걸맞는 '고품격 한식당'도 열 예정이다.

주5일 수업 전면실시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초중등 학생이 대상인 '토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연중 운영한다. '토요 프로그램'활용을 위해 '교과서 속 문화재'학습 애니메이션을 전국 박물관이나 문화원 등 700개 유관 기관에서 제작하고, 배포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의 11개 소속박물관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거나, 문화소외계층을 박물관으로 초청하는 '찾아가는 박물관'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또한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유럽박물관 네크워크(ASEMUS) 의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해다. ASEMUS 2012 세계총회 및 VCM 이사회(9∼10월경)와 한·중·일 국립박물관장회의(10∼11월경)도 직접 개최할 예정이다.

그외에도 해외 한국학 연구자(석박사급)대상 박물관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제적 학술연구 역량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대표적인 전시로는 터키문명전(5월), 미국소재 한국 미술전(6월), 고대마야문명전(9월), 천하제일 비색 청자전(10월)등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시설 및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내 집 같은 박물관,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글로벌 박물관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