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도시, 문화생태는 어떨까?
세계 주요도시, 문화생태는 어떨까?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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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포럼 제6차정책세미나, 시드니ㆍ모스크바ㆍ암스테르담

(사)서울문화포럼(대표 손봉호)의 제6차정책세미나가 지난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가운데 문화선진국 세도시 시드니, 모스크바, 암스테르담에 대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정책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세 도시 이야기, 세계 주요도시의 문화생태계 엿보기"라는 주제로 손봉호 서울문화포럼 대표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된 세미나는 발제자로 박영숙 호주대사관 수석보좌관(유엔미래포럼 대표), 류상록 국립극장 공연기획단 홍보마케팅 팀장, 건축사사무소 마을과 숲 허사구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발제에 이은 토론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류정아 연구위원, 서울사이버대학교 김순정 교수(발레안무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가 진행했다.

박영숙 대표는 다문화의 본거지, 융합의 도시:시드니에 대한 발제에서 "호주의 경우 다문화와 관련된 사람들만 다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백인들까지 모두 다문화를 위해 노력한다"며 호주의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예산 지원과 문화행사들에 대해 언급했다. 또 "호주는 다문화를 위해 건물들, 심지어 공중전화부스까지도 둥글게 만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너무나 반듯하고 모난 건물만 짓고 있다"며 "더욱 소통할 수 있고 유연한 다문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상록 팀장은 시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한 러시아 문화정책:모스크바에 대한 발제에서 " 국내 공연 시장의 상황은 단기적 성과만을 바라보며 위해서 관객을 유도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공연 예술이 계속해서 제 궤도에 올라있을 수 있는 이유는 어려서 부터 경험하는 예술을 체험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예술 교육을 위해 진행중인 프로그램과 '청년문화궁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정책과 지방정부, 교육기관이 하나가 돼  '예술충성관객'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 예술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지 않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정책을 도중 변경없이 지속적으로 시행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허서구 대표는 " 도시공간에 있어 무장애 환경, 그 인식 영역을 넓혀 보기 위한 담론:암스테르담에 대한 발제를 통해 암스테르담 시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차원을 넘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모든 전차와 버스를 '저상 전차'와 '저상 버스'로 교체한 것, 청각장애자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발광다이오드로 만든 화면이동정보안내 등의 시설적 측면과 장애없는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회복지부, 암스테르담 시 및 의회 등의 긴밀한 협력 등도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