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이사장 김용택, 이은봉, 배창환, 공지영... 사무총장으로 시인 공광규 뽑아
‘표현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지난 1974년 11월 18일 진보성향을 지닌 문인들이 모여 만든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 자실은 1987년 9월 17일 ‘민족문학작가회의’로 확대 개편되었다가 2007년 12월 8일 다시 ‘(사)한국작가회의’로 이름을 바꾸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단체로 거듭났다.
사무총장으로는 시인 공광규(52)가 맡았으며, 감사는 정원도(53) 시인과 이희섭 시인이 맡았다. 이날 정기총회는 2011년 사업 및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각 분과, 위원회, 지회·지부 사업별 활동보고, 2011년 작가회의 평가서 채택, 임원선출, 2012년 예산 및 사업계획 의결 등으로 이어졌다.
이시영 시인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를 나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월간문학> 제3회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만월』, 『바람 속으로』,『길은 멀다 친구여』 등이 있으며,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지훈상, 백석문학상, 제10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기획 등 집시법 위반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가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난 송경동(44) 시인이 참석해 작가회의 회원들이 모은 1600여만 원에 이르는 성금을 받았다.
(사)한국작가회의는 사단법인 체제로 꾸려지고 있으며, 자유실천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위원회와 장르별 분과를 두고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전국에 13개 지회와 9개 지부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학인의 권익과 복지를 지켜내는 일, 국제교류를 통해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문학 속에서 참다운 민족민중문학을 이룩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가 걸어온 길은 다음과 같다.
1974년 11월 18일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 1978년 4월 24일 제1회 민족문학의 밤, 1980년 3월 20일 기관지 ‘실천문학’ 창간, 1984년 12월 19일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재창립, 1986년 6월 제1회 민족문학교실, 1987년 9월 17일 민족문학작가회의 창립총회, 1989년 3월 27일 남북작가회담 예비회담 무산,
1994년 9월 24일 제1회 전국고교생백일장, 1995년 12월 1일 문예지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 창간, 1996년 6월 22일 사단법인 등록, 1997년 6월 제1회 세계작가회의의 대화, 2001년 6월 1일 작가회의 공식 홈페이지 개설, 2002년 9월~11월 문학카페 명동, 2004년 1월 31일 정관개정(사무총장체제로 개편),
2004년 6월~7월 제1회 아시아청년작가워크숍, 2005년 7월 20일~25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문학작가대회(평양, 백두산, 묘향산), 2006년 10월 29일~31일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금강산 호텔), 2007년 11월 7일~14일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AALF) 개최, 2007년 12월 8일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사)한국작가회의로 명칭 변경,
2008년 6월 100만 촛불지키기 문화예술행동, 2008년 10월 6~10일 인문주간 행사 개최(인문학 강좌, 인문학콘서트), 2009년 6월 9일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 2010년 2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확인서 제출 요구에 대한 작가회의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2010년 3월~ 저항의 글쓰기 운동 등.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