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들이 데이트 하는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일 때가 있다. 이런 궁금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와 유경이가 남산 소공원 시계탑앞에서 첫 테이트를 했었다. 이처럼 서울시내 수많은 명소 중 영화․드라마 속에 단골로 출연한 촬영명소는 어디일까? 서울시가 발간한 『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을 보고, 촬영명소를 찾아가 나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자.
시가 최근 서울영상위원회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 속 단골 촬영지를 선정,『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을 발간한 것이다.
『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에는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촬영장소 중에서 서울의 다양한 얼굴과 그 속에 담긴 풍부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명소 100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단순한 장소 소개뿐만 아니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주변 맛집, 대중교통 노선, 추천 투어코스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서울에서 촬영지로 유명한 주요 장소들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책 한권으로 모두 얻을 수 있게 했다.
시는 시민들이 자신이 봤던 영화나 드라마속의 장면 또는 주인공을 상상하며 책을 읽고, 소개된 장소 중 가고 싶은 촬영장소가 있을 경우 소개된 대중교통 이용방법에 따라 쉽게 찾아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이 기존의 여행 안내책자와 다른 점은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로 유명해진 장소들을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소개했다는 것이다. 단,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책은 크게 촬영명소 100곳을 소개한 본문과 추천 투어코스를 수록한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보다․느끼다․쉬다․즐기다․취하다 5가지 주제로 분류해 100곳 소개
본문에서는 서울의 촬영명소 100곳을 ‘보다’, ‘느끼다’, ‘쉬다’, ‘즐기다’, ‘취하다’의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소개했다.
‘보다’에선 대치동 문화복합공간 크링, 청담동 명품거리 등 새롭게 개발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장소와 개포동 구룡마을, 북아현동 골목길 등 과거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들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 26곳을 보여준다.
‘느끼다’에서는 노량진 수산시장, 경동시장 등 서울의 주요 재래시장과 용산 후암동, 종로 계동의 주택가 등 실제 서울시민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 26곳을 소개하고 있다.
‘쉬다’에는 하늘공원, 선유도 공원 등 서울 시내 공원들을 중심으로 여의도 윤증로, 덕수궁 돌담길 등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서울 도심 속의 휴식처 20곳이 선택됐다.
‘즐기다’에서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신사동 가로수 길 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혹은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유용한 15개 장소가 추천됐다.
마지막으로 ‘취하다’에서는 경복궁, 경희궁 등의 고궁과, 남산골 한옥마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통해 역사의 숨결이 현대식 건물들과 공존하고 있는 서울의 13개 명소를 소개한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주변 맛집,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 함께 제공
◆부록으로 뚜벅이 코스, 사진발 100% 보장 등 10가지 추천 투어코스도
부록은 독자들을 위한 추천 투어코스를 ‘뚜벅이 코스’, ‘사진발 100%보장’, ‘재래시장’ 등 10가지 테마로 분류했으며, 독자들이 여행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도록 본문과 분리된 소책자로 제작해 책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책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로도 제작돼 서울시내 13개 관광안내소(국문, 영문, 일문) 및 서울시 글로벌센터(영문, 일문)에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또 이북(E-book)으로도 제적돼 서울시 홈페이지(ebook.seoul.go.kr)에서 책 전문을 볼 수 있다.
영어판과 일본어판은 50곳의 명소를 선정해 수록했고 본문과 부록도 단일 책자로 제작됐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서울 촬영지 100선」 발간이 시민들에게는 숨겨진 서울의 명소를 발견하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 촬영지 100선」이 일반인뿐 아니라 국내외 영상관련 전문가와 제작자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전해 서울시 영상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