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 2동 진 - 출입로 살려 달라...”
“창신 2동 진 - 출입로 살려 달라...”
  • 권대섭 대기자
  • 승인 2009.05.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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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인지문 녹지공사 후 교차로 폐쇄가 주민 생업 위협

종로구 창신동 앞 네거리 흥인지문(동대문) 녹지광장 조성에 따른 교차로 폐쇄로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이 큰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창신2동 주민 1500명이 횡단보도 신설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시에 내는 등 민원요구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 모습

창신2동 통장 백일기씨 외 주민 1500명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한 흥인지문 녹지광장 조성사업에 따라 동네로 진입하던 옛 교차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왕복 1천미터를 우회 U턴하는 등 큰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흥인지문 녹지광장 조성사업이 엉뚱하게도 이곳 왕산로에서 창신2동으로 진입하던 교차로 폐쇄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주민들이 1천미터나 우회해야 하는 데다 차량정체까지 겹쳐 생활상의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이 일대 창신 2동 지역은 원단을 가공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된 곳으로 이륜차(오토바이)들이 교차로를 이용, 동대문 평화시장 등으로 원단 가공품을 실어 나르는 곳이었다. 그러던 중 흥인지문 공사로 왕산로 횡단 교차로가 없어지자 이륜차가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로 주행하거나 차도를 역주행해 창신2동으로 들락거리게 된 것이다.

보도위의 일반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진 것은 당연했다. 이에 주민들은 △창신2동 방문시민 및 주민불편 해소 △이륜차 역주행에 따른 사고 예방 △창신2동 지역 가내공업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 등을 내걸며 교차로 폐쇄지점에 횡단보도 신설 또는 좌회전차로 설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요구 관철을 위해 일단 지역출신 시의원인 나재암 의원의 주선으로 서울시의회에 청원하는 등 1차적 대응을 마친 상태다. 서울시의회도 이에 대해 전문위원 검토보고를 통해 시민불편 해소와 이륜차 역주행에 따른 사고 예방, 가내공업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 또는 창신2동 진입차로 허용 등 교통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도 주민들과 시의회의 검토보고가 타당하다고 보고, 서울 지방경찰청에 교통규제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 지방경찰청은 횡단보도 설치는 가능하나, 동대문 교차로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점까지의 거리가 짧아(100미터) 좌회전 차로 설치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시의회 검토 의견서는 신설을 요청하는 횡단보도 위치를 흥인지문 교차로에서 신설동 방면으로 좀 더 이격하여 설치하고, U턴 신호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전향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한편 이에 앞서 창신2동 주민들의 이번 청원을 주선한 나재암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1월 흥인지문 녹지광장 공사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주민들의 이같은 불편 해소를 위한 ‘1인 시위’를 흥인지문 현장에서 벌인 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권대섭 대기자 kds5475@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