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모저모] 서울시 보신각 타종행사, 3.1만세운동의 '뜻깊은 정신' 되새기자!
[현장 이모저모] 서울시 보신각 타종행사, 3.1만세운동의 '뜻깊은 정신' 되새기자!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3.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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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3.1만세운동 재현, 감동의 만세삼창!

3.1절 정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가 열렸다. 3.1절은 일제강점기, 우리민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에 대한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뜻깊은 날이다. 이를 기리는 타종행사가 열리기 30분 전, 보신각주변은 이미 행사를 구경하고자 모인 시민들로 북적댔다.

▲ 김형주 정무부 시장(맨 앞 가운데) 타종식 장면.

대형태극기를 뒤에 두고 북촌예술단이 펼치는 사물놀이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특히 신명나는 국악리듬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흥겨운 듯 보였다.

▲ 보신각 타종식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

또한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참사랑 청년봉사단'들도 이 자리를 가득메웠다.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 봉사단은 한복을 입고,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1919년 3월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 타종식이 끝나고 종로구청으로 향하는 '참사랑 청년 봉사단'

동갑내기 봉사단원인 황모양(16)과 이모양(16)은 “항상 교과서나 역사서에서만 접했던 3.1운동을 이렇게직접 재현하니, 조국의 독립을 절실히 소망했던 유관순언니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말하고, “재현행사에 참여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타종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앞줄 왼쪽 두번째)의 모습.

이윽고 정오가 되자, 양천구립 여성합창단의 3.1절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타종행사가 시작됐다.

이 날 타종행사에는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총 12명 타종인사가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종을 쳤다. 타종행사는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치뤄졌고, 현장에 있는 모든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끝이 났다.

▲ 입시경쟁교육 중단을 구호로 1인 시위중인 최훈민 군은 이번주까지 광화문 주변을 돌며 최군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행사가 끝나고, 참사랑 청년봉사단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다시금 만세시위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행사장 한편에서는 타종행사와 관련해 들뜬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은평ㆍ길음ㆍ상계 뉴타운 반대주민 연합회 회원들의 시위가 펼쳐졌다. 이들은 “뉴타운ㆍ재개발 정책이 결과적으로 서민들에게 돌아간 것이 없다”고 밝히고, 원래 대로 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독도 지키기’ 부터 시작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의 목소리를 담은 여대생의 1인 시위와 같은 정치ㆍ사회적 담론을 담은  피켓도 있었다. 

또한  ‘나꼼수’(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정봉주 전의원 석방운동을 펼치는 카페회원들과 여성환경연합회 측의 ‘핵 발전소 폐기’ 집회 등도 진행됐다.

이런 중에 앳되보이는 한 청소년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최훈민(17)군이다.

그는 학생들이 주축이 된 대안학교 건립을 주장하면서 “학생들에게 대학 입시만을 강요하는 학교가 아닌, 학생이 진정한 주인인 대안학교를 만들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교육을 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길 바란다”며 1인 시위 목적을 설명했다.  힌편 최 군은 이번 주까지 광화문과 종로 주변에서 자신의 의사를 담아 1인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다.

▲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억하자며 핵발전폐기 시위를 하는 여성환경연합회 회원들의 모습

 

▲ 3월 1일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피켓을 들고나온 한 여대생이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