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박정욱의 굿(good) 공연, '용 살풀이'
명창 박정욱의 굿(good) 공연, '용 살풀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3.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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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17 양일간 남산국악당서 열려

(사)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는 흑용의 해를 맞아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 굿 - 용 살풀이' 공연을 마련했다.

▲박정욱 명창이 철물이 굿 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새해 맞이 잔치분위기를 재현하고, 한해의 안녕과 운수대통을 염원하는 의미의 문화공연 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 굿 - 용 살풀이'이 오는 16일, 17일 이틀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철물이굿'의 철물이란 굿을 통해 시절(節)을 물어본다는 의미로 조상과 신명에게 새해를 맞이해 운이 열리는 때 를 물어 새해 좋은 운을 불러오자는 굿이다.

명창 박정욱의 황해도 철물이 굿은 이제까지 미신이나 무속으로만 여겨졌던 굿을 우리조상들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어져 온 전통문화연희로 재해석하여 무대 예술 공연으로 선보인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철물이 굿의 한장면

이번 철물이 굿 공연은 황해도 출신 만신인 이선비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을 기본으로 하여 장보배 만신으로부터 내려 온 소놀음굿 문서를 포함하고 있는 전통에 충실한 기반을 뒀다.

또한 예술적 공연형식을 잘 갖추고 있는 황해도 철물이굿을 기본으로 해 대본, 배우, 조명, 음악, 소품 등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보강했다.

연희적인 재담이 풍부해 문학적 가치가 높고, 굿이 지닌 무영, 음악 등을 포함해 통섭적인 문화 가치가 풍부한 놀이라고 볼 수 있다.

황해도 철물이 굿 및 서도소리정기발표회 40번 째인 이번 공연은 전국의 모든 용띠 생에게 공연료의 50% DC 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60년 만에 맞이하는 흑용의 해를 맞이해 신명나는 굿 한판 펼쳐보고, 한 해의 운을 열고 대운을 맞이해 본다면 어떨까? 가슴이 후련해지는 전통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