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는 사라져도, 사랑은 소멸되지 않는다.
담배연기는 사라져도, 사랑은 소멸되지 않는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3.20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연기속의 그녀' 4월 10일부터 4월 29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

남녀간의 사랑에는 언제나 '갈등'이라는 방해요소가 깃든다. 사랑으로도 쉽게 극복이 안되는 상대의 결함에 대해 우린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극단 산울림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연기속의 그녀(Fume Cette Cigarette)'를 통해, 남녀간의 이해와 소통에 따른 관계정립의 방법을 제시한다.

소극장 산울림이 개관 27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마련한 무대인 '연기속의 그녀'가 다음달 10일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기속의 그녀'는 프랑스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엠마뉴엘 로베르-에스빠리유의 원작을 바탕으로, 임수현 씨가 연출했다. 임수현 연출가는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동안 다수의 프랑스 연극을 번역해 한국에 소개해왔다. 남녀관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 이번 작품은 그의 연출 데뷔작이다.

노래 '담배를 피워봐'를 부른 가수 '에디 미첼'을 좋아하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순진한 남자. 그리고 대단한 애연가인 당차고 매력적인 여자. 이렇듯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이 두 남녀는, 자신과는 다른 상대의 모습에 매혹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비흡연자인 남자가 여자에게 금연을 종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시작된다. 그로 인해 잦은 다툼을 벌이고, 서로에 대해 심하게 실망하면서도 그들은 꿋꿋하게 사랑을 이어 나간다.

이번 작품은 담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인들의 코믹하고 은밀한 해프닝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다시금 진정한 '사랑의 의미' 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계기를 선사한다.

'여자'역은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에이미', '33개의 변주곡'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서은경이 맡았고, '남자'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들로 꼽히는 임영웅, 채윤일, 김철리 등과 여러 차례 작업하며 묵직한 연기 내공을 다져온 배우 최규하가 맡아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10일부터 29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펼쳐진다. 평일 공연은 저녁 8시에 시작되며, 토요일에는 오후 3시, 저녁 7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또한 일요일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Yes24,  메세나티켓 등의 싸이트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극단산울림에 문의하면 된다. (☎ 02-334-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