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순수한 몸짓', 서울국제즉흥춤축제
'가장 순수한 몸짓', 서울국제즉흥춤축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4.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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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개막, 8개국 아티스트 300명 참가해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가 4월 9일 개막해, 9일 동안 아르코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즉흥춤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서울 이후 부산, 일본 후쿠오카, 도쿄에서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일본, 프랑스 등 8개국에서 3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전문무용수, 지도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27개의 즉흥 클래스도 개설될 예정이다.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질 높은 공연과 아시아 즉흥춤 네트워크 연계 그리고 전문가들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중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즉흥 공연이란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꾸밈없는 무대를 뜻하며, 무용수들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어렵고도 특별한 무대이다.

즉흥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에 처음으로 극장 공연의 형태로 시도됐다.

즉흥 공연은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모든 행위들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의 즉흥적인 발상과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까지 즉흥춤축제에는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무대가 가득하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네덜란드, 미국, 영국, 슬로베니아, 프랑스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전문성 있고 예술성을 갖춘 무대를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즉흥 아티스트 그룹인 Magpie Project와 슬로베니아 Fukuhara/Potokar/Stirn/Stone Group, 작품 'Ame to Ame'로 이사도라던컨 상을 수상한 일본의 Yuko Kaseki와 ET Aussi Dance Company 공동 예술감독인 Celine Bacque, 네덜란드의 안무가 Maria Mavridou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10일 '오프닝 즉흥'과 13일 90분 '릴레이 즉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4일 '컨택 즉흥'에는 모든 해외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이날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어 국내외 아티스트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축제에는 아티스트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Free 즉흥공연', '관객과 함께하는 즉흥 공연' 등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즉흥 워크숍' 등이 준비됐다.

즉흥 Jam, Free 즉흥, Katie Duck과 관객이 함께 하는 즉흥이 열리는 9일 축제 전야제 프로그램 'enjoy 즉흥'은 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9시간동안 즉흥 난장이 열리는 11일에는 전문 무용수들 외에 어린이, 청소년, 일반 성인들이 직접 공연에 출연, 즉흥의 묘미를 만끽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축제기간 전부터 시작된다. 7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즉흥 클래스, 8일 변호사, 화가, 건축가, 피아니스트, 대학교수 등 전문직 성인들의 즉흥 클래스 외에 전문 무용수와 지도자들을 위한 클래스를 포함해 총 27개의 워크샵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그동안 서울에서 부산으로 연계됐던 즉흥춤축제 네트워크가 올해엔 후쿠오카(19-21일)와 도쿄(23-25일)로 이어지게 된다.

후쿠오카와 도쿄에서는 Magpie Project의 '즉흥 Composition 워크숍'을 비롯한 다양한 즉흥 클래스와 일본 아티스트들과의 네트워크 교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일본과의 즉흥 네트워크 구축은 최초로 해외와의 연계를 시도하는 점에서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향후 유럽, 미국 및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총 6일간의 축제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부산 해운대 바닷가 모래사장과 새로 개관한 LIG아트홀 부산에서 4일간 축제가 이어진다. 아티스트들은 자연을 무대로 삼아 파도, 바다, 모래 등과 어우러져 꾸밈없는 무대를 선보인다. (문의 : 02-3674-2210, www.ip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