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초록세상에서 갖는 참된 휴식
보성녹차,초록세상에서 갖는 참된 휴식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4.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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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5.16~20, 전남 보성 차밭 일원

제38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가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남 보성군 한국차소리문화공원 차밭 일원에서 열린다.

▲보성 녹차밭

녹차는 깊고 알싸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매력으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가장 많이 마시던 차로 알려져 있다. 쌉쌀한 녹차의 맛의 원조가 어디인지 알고 싶다면 보성으로 떠나자.

보성은 국내에서 녹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며, 산을 덮을 정도로 넓은 녹차 밭이 펼쳐져 있다.

▲외국인 찻잎 따기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는 1975년에 시작돼 올해 38회째를 맞이한 유서 깊은 전통 축제이다.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와 찻잎 따기, 차 만들기 등의 다양한 행사로 지역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다신제, 전국학생차예절경연대회, 전국명차선정대회, 저눅녹차음식, 경연대회, 다향백일장 및 사생대회, Tea Art Festval 등 차문화 행사와 차 만들기, 찻 잎따기, 차 시음, 차밭속 1박2일, 차밭나들이 등의 체험행사와 전시판매 행사 및 공연행사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차 만들기 체험행사는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매년 문전성시를 이뤄왔다. 참가자들은 직접 찻잎 볶기를 반복하며 녹차를 완성해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례체험과 더불어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생산 농가에서 직접 제공하는 녹차를 마시며, 차 한 잔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는 바로 '차밭에서 즐기는 1박 2일' 행사이다. 관광협회나 여행업체 등을 통해 미리 참가자를 모집하는 이 행사는 펜션 및 숙박시설을 배정해 보성다향제 안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무원 1명과 문화관광해설사 1명이 한조를 이루어 진행하는 이 행사는 여행과 축제를 동시에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참여행사 '명사와 함께 떠나는 차밭 나들이'는 주한외국사절단과 조정래 작가, 문정희 시인 등을 특별 초청, 보성군수, 보성경찰서장 등 지역내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과 함께 차밭을 나들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녹차를 이용한 마사지 행사 '녹차 뷰티 마사지 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녹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 피부노화 방지와 피부 트러블 진정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으로 여드름이나 기미 등의 트러블도 가라앉혀준다고 하니 사춘기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놓칠 수 없는 행사이다.

이번 축제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차나무 심기' 행사 때문이다. 군유지에 차밭을 조성한 보성군은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차밭 안에 본인의 차나무를 심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관광객들이 심은 나무에는 심은 이의 개인명패가 부착돼 관광객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차나무를 보성에 갖게 되는 뜻 깊은 행사이다.

  사방이 녹색 찻잎인 보성에서 5월의 바람을 느끼는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봄이 시작되면서 유난히 들떠 싱숭생숭한 마음과 춘곤증,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 따위를 가지고 있다면 주저 말고 보성으로 떠나자. 녹차 한 잔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싱그러운 초록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고 나면 일상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에서 녹차 한 잔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싱그러운 녹차의 초록색을 보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