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종사자 근로환경 개선될듯
영화산업종사자 근로환경 개선될듯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4.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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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문화부, CJ 등이 참여하는 한국영화산업노사정 이행협약식 개최

영화산업 근로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이하 문화부)는 영화산업노조위원장, CJ 엔터테인먼트, CGV 등 영화 관련 종사자의 고용과 복지향상을 위한 ‘한국 영화 산업 노사정 이행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광식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최진욱 영화산업노조위원장, 원동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CJ E&M 길종철 대표, CJ CGV 서정 대표 등 영화계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영화산업 노사정 이행협약식을 거행했다. 맨왼쪽 첫번째가 최진옥 영화산업노조위원장, 다음이 서정 CGV 대표, 최광식 문화부장관, 원동연 영화제작자협회 부회장, CJ엔터테인먼트 길종철 사장, 영화진흥협회 김의석 위원장이 있다.

문화부 최광식 장관은 “매년 영화산업은 60%씩 성장한데 반해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처우개선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CJ그룹 등이 참가한 이번 노사정 협의는 질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행협약 체결을 통해 훈련인센티브 제도 추진 및 기금마련, 4대보험을 포함한 기초사회보장제도 확대, 표준근로계약서 정착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간의 협조가 이뤄졌다. 앞으로 이번노사정 협약식에 참여한 CJ외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진옥 영화산업노조위원장은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하면서 “8년 동안 머리도 깎고, 천막도 치며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그럼에도 “영화산업종사자는 단순실업이 아닌 영화제작에 따른 상시적 실업상태로 고용보장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노사정 협약식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화종사자 고용보장과 관련해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황해만 팀장은 “ ‘통계약’이라는 형태로 제작사로부터 비용을 보장받아 차량, 조명, 무대설치 협력업체들이 영화제작에 참여한다. 하지만 계약 상당수가 구두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체불이 되거나 잔금을 받지 못해 도산하거나 생활고를 겪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영화제작가협회, CJ E&M, CJ CGV 등 영화 산업계, 한국영화산업노조,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 산업 노사정 이행협약’에 따라 영화 산업 종사자의 고용 복지를 위해 현장 영화인 교육훈련인센티브 제도 확대, 4대 보험가입률 제고,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등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에 나갈 계획이다.
특히 CJ E&M과 CJ CGV는 금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장 영화인 교육훈련인센티브 제도 확대를 위한 지원기금으로 총 1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