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 본격 추진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 본격 추진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5.03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눔장터, 텃밭가꾸기 외 4개 시책 35개 사업 마을공동체 지원사업발표, 725억 원 투입

’주민 의사에 따라, 주민이 직접,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다. 특히 오는 6월말 사업 안내와 교육, 계획수립, 실행 등 사업 전 단계를 지원할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 서울 노원구청 노원에코센터에서 진행중인 '상자텃밭재배' 모습. 이같은 마을공동체 프로젝트는 마포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등에서 이미 정착단계에 와있다. 사진출처 : 노원구청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은 주민자치 역량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공모제가 아닌 주민제안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토대마련, 경제, 복지, 문화의 4개 시책 35개 사업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2일 발표하면서 “급격한 도시화와 인위적인 개발 속에 사라져버린 ‘사람’의 가치와 ‘신뢰의 관계망’을 되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인동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시(자치구)-종합지원센터-마을주민 등 주체별 역할분담을 통해 사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마을공동체 4개 시책은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한 토대 만들기 ▲함께 돌보는 복지공동체 ▲함께 만들고 소비하는 경제공동체 ▲신나고 재미있는 문화공동체이다.

먼저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한 토대 만들기’ 분야 사업은 서울시 전역에 대한 마을자원 등 기초조사,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3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두번째 ‘함께 돌보는 복지공동체’ 분야는 마을공동체를 통해 노인과 아이,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마을 공동체 돌봄 지원 등 11개 사업, 74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셋째 ‘함께 만들고 소비하는 경제공동체’ 분야 사업은 마을기업 육성 등 5개로서, 122억 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끝으로 ‘신나고 재미있는 문화공동체’ 분야에선 마을 예술창작소 조성 등 14개 사업에 총 499억 원이 지원되며,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고, 신나고 재미있는 마을 문화공동체를 구현하게 된다.

또한 35개 지원사업의 경우 서울시는 실국별 검토회의, 현장의 마을 활동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주민이 주도할 수 있고,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적합한 사업들로 선정했으며, 예산은 725억 원이 투입된다.

마을공동체 발전 3단계 : 씨앗마을 → 새싹마을 → 희망마을

특히, 서울시는 지원 대상을 커뮤니티 발전 정도에 따라 ‘씨앗마을’→ ‘새싹마을’→‘희망마을’ 3단계로 나눠 각각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주민들이 사업신청을 하면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활동가 및 시-구 공무원이 현장조사뒤 해당 마을의 커뮤니티 정도가 어떻게 되는지,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판단ㆍ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커뮤니티 기반이 아직 미약한 초기 단계의 경우는 ‘씨앗마을’로서 지원 사업을 바로 시행하기 보다는 주민 교육이나 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또한 커뮤니티 기반이 형성된 경우를 ‘새싹마을’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경우를 ‘희망마을’로 각각 분류해서 주민이 발굴한 사업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장조사~사업실행계획 수립~사업비 지원~사업실행 등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