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량리 밥퍼 부지 등 '우리동네숲' 4개소 조성
서울시, 청량리 밥퍼 부지 등 '우리동네숲' 4개소 조성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5.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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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업 함께 하는 도시녹화 지속 확대 예정

▲아동복지시설 남산원 - 어린이워크숍으로 도출된 정원이미지
서울시는 (재)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동대문구 청량리 무료급식소 '밥퍼' 부지,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 중구 예장동 아동복지시설 남산원 등 4개 소의 우리동네숲을 조성한다.

우리동네숲 조성은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시민이 함께 도심 속에 숲을 가꾸는 그린트러스트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씨티은행, 메르츠화재, 유한킴벌리가 후원한다.

관 주도에서 벗어나 사업구상단계에서부터 설계, 조성, 관리까지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맡아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4월 말까지 사업구상 및 설계를 마친 상태이며 5월에 착공해 6월에 조성 완료 예정이다.

동대문구 청량리 밥퍼 주변은 공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해 소외계층과 지역주민을 위한 녹색쉼터(우리동네숲 23호)로 조성한다.

대상지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553번지 일대 철도, 제방용지로 2009년까지는 적환장으로 사용됐으며, 이후 하수암거 이설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료한 후 빈 땅으로 돼 있어 이번에 녹색쉼터(우리동네숲)로 조성하게 됐다.

밥퍼 부지 우리동네숲은 '한 그릇의 밥은 오늘을 살 힘을, 한 그루의 나무는 내일을 살 힘을 준다'는 개념의 '밥숲'으로 계획됐다.

지하에 하수박스가 있어 녹지 조성이 곤란한 곳은 광장으로 존치하고 도로변의 나머지 공간은 기존 아스콘 포장을 일부 들어내고 녹지를 만들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보행권도 향상할 계획이다.

아동복지시설 남산원은 '예술을 더한 텃밭정원 선물하기'란 프로젝트로 우리동네숲(24호)으로 조성한다.

남산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통해 공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내가 꿈꾸는 정원'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정원 설계를 토대로 총 3회에 걸쳐 남산원 아동, 메리츠화재 임직원이 직접 단계별로 예술(목공, 채색)과 그린(텃밭, 과실수, 꽃)이 접목된 정원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목재를 이용해 정원에 살 동물의 집을 직접 만들고, 동물(토끼, 닭, 개)을 키워 아이들의 생태계 순환 이해 및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양천구 신월동 서울SOS어린이마을은 주변 자투리땅과 뒷산에 '우리동네숲, 마을에 손을 내밀다'란 프로젝트로 우리동네숲(25호)으로 조성한다.

SOS어린이마을 청소년, 일상예술창작센터(사회적기업)와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양성한 나도가드너, 청년커뮤니터(대학생)가 함께 기획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5월부터 10월까지의 기간 동안 복지관 시설 증축공사 때 나온 폐기물과 잡동사니를 재활용하여 정원에 필요한 시설물을 만들 예정이다.

지역주민 참여 확대를 위해 SOS어린이마을 입구부터 우리동네숲과뒷산(지향산)의 루트를 이용한 1km 산책로를 만들어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기도 하다.

최광빈 공원녹지국장은 "사회적 약자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주변을 녹지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조성해 생활환경 개선 및 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며, 시민·기업·각 자치단체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