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연극단, 연극 <이문동네 사람들> 공연
서울시 노숙인 연극단, 연극 <이문동네 사람들>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5.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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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0일 양일간, 5개월간 연습, 연말 또 하나의 공연 예정

노숙인 12명이 참여하는 연극 <이문동네 사람들>이 이달 29일과 30일 양일간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서울시, 문화관광부, 서울문화재단의 “지역특성화 문화 예술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서울특별시립 노숙인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가 연극교육연구소 프락시스와 함께 준비했다.

연극 <이문동네 사람들>은 노숙인 연극단 '연.필.통(연극으로 필(feel)이 통하는 모임)'의 초연 작품이다. 김소진의 소설 <장석조네 사람들>이 원작이고 여기에 노숙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해서 각색했다.

▲ 노숙인 연극단 '연.필.통'의 초연작인 <이문동네 사람들> (사진제공-서울시)


1980년대 중반 이문동에서 세들어 살고 있는 네 가구의 사람들이 마을 재개발과 퇴거 명령 속에서 한데 뭉쳐 보금자리를 지키려한다는 게 이 연극의 내용이다.

참여자 대부분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상담보호센터를 이용하거나 쪽방, 고시원 등 저렴한 주거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들로 자체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 지난 5개월 동안 매주 2회 이상 연습을 하고 있다.

연극 프로그램 담당자 측은 연극이 노숙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스스로 장면을 연출하고, 그것들을 종합해 대본을 만들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노숙인의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필.통'은 올 연말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노숙인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무료 순회 공연을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