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명품화 머지않았다!
‘북촌’ 명품화 머지않았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6.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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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협의회 출범, 관광안내원활동, 종로알리기캠페인, 지역상품개발


종로구 소재 ‘북촌’의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소지역 단위 민간협의체’가 전국에서 최초로 생겼다.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회장 박상환)는 북촌(가회동·삼청동)을 명품화하고, 나아가 종로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가꾸는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북촌협의회’를 구성, 지난 2일 종로구청 가족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가 '북촌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일 종로구청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돼 있던 서울의 6백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민간 스스로 도심 속의 전통한옥마을인 ‘북촌’에 산재해 있는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발굴하고 가꿔 세계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계승·보전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북촌협의회는 북촌 내 지역주민, 자영업자, 교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 130여 명으로 구성됐다.

‘북촌을 명품으로, 세계 속의 북촌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하게 될 협의회의 회장으로는 가회동 대표 백기호 회장과 삼청동 대표 신동은 회장이 공동으로 선임됐다.

협의회는 지역단위의 호스피탤리티 운동(친절과 정성으로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줘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을 주도하는 기초적인 활동부터 시작해, 인사동·대학로·종로·청계천·낙산·동대문 지역까지 소지역 협의체 구성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협의체 회원들이 수시로 북촌 관광 안내원으로 활동하며 외국인과 인사하기 운동 및 종로 알리기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각 지역별 스토리텔링 상품 발굴 및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윤숙자 종로구문화광관협의회 부회장은 “북촌협의회의 출범은 종로구가 선진 관광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이라며 “출범식의 취지대로 북촌협의체와 종로구문화관광협의회, 그리고 종로구가 함께 북촌의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범식에는 북촌협의회 회원들 이외에도 종로구 출신인 박진 국회의원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및 의원들과 문화부 관계자 및 종로구청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민간운동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다.

박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북촌협의회가 북촌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종로관광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백기호 회장과 신동은 회장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북촌협의체와 함께 민과 관이 하나 되어 북촌을 한 번 오면 또 오고 싶고, 누구나 꼭 한 번은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새로이 했다.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또한 김충용 구청장의 뜻을 적극 지지하며,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주변에 산재해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가꾸고 보존하는 주도적인 활동에 힘을 보태 숨겨진 새로운 자원 개발에도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종로구는 2007년 여름 문화관광협의회를 발족한 데 이어, 기초 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문화관광국을 신설해 오는 7월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