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보물 한옥마을, 주민과 함께 가꿔나간다
도심 속 보물 한옥마을, 주민과 함께 가꿔나간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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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주민 희망사업 발굴 및 지원을 통한 한옥마을 공동체 활성화 기대

서울시는 북촌(1,076,302㎡)과 경복궁 서측 지역(582,297㎡)를 대상으로 '주민 중심형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을 실시한다.

북촌이나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은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를 잇는 생활·문화사적 보고(寶庫)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소모임을 통한 교류·소통의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는 지역이다. 해당지역에 대한 문제의식과 추진의지를 가진 주민이 사업을 자발적으로 발굴해 계획하고 제안하면,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비의 일부(주민 자부담 10% 이상 의무)를 지원함으로써 주민 희망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시보,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6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사업구상부터 계획서 작성까지 구체적인 제안절차 및 유의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마을 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센터 설립 이전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에서 상시 접수를 받게 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여 개 사업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신청 자격은 북촌·경복궁 서측지역에 주민등록 또는 사업자(법인)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의 종사자 포함)을 한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또는 모임으로써, 공동체 프로그램 사업이나 시설 및 공간조성사업 중 하나를 신청하면, 공동체 프로그램 사업은 최대 500만 원, 시설 및 공간조성사업은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사업경험이 부족한 주민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구상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별로 전문가가 상담·교육을 하는 전담 코칭제를 지원하고자 하는데,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6월 중 개소 예정이다.

류훈 주택공급정책관은 "이번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행정 주도의 지원이 아닌,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향후 지속적이고도 발전적인 한옥마을 가꾸기 사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그동안 묻혀있던 한옥마을의 훌륭한 물적·인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주민중심형 한옥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서울시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