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자살예방운동 추진한다
성북구, 자살예방운동 추진한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6.0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 단체간 자살위기대처를 위해 업무협력 및 신속한 대처방안 마련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4일 오후 청사 내 성북아트홀에서 동덕여자대학교, 성북교육지원청, 성북경찰서, 종암경찰서, 성북소방서 등 관내 61개 유관기관 및 단체와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살위기대응체계 확립과 자살고위험군 발굴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한 ‘생명안전도시 성북 구현’을 위해 지역 내 각 구성원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 성북구가 최근 61개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살예방캠페인'을 실시하고자 제작된 노란리본.
협약의 주요 내용은 참여기관의 특성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위기대응기관(경찰서, 소방서)은 자살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 출동체계를 갖춰 자살위기자 구조에 협력하고 ▲둘째, 보건의료기관(병원, 의약단체)은 자살시도자의 정보를 상호 공유해 사후관리에 협력하며 ▲셋째, 기관 및 단체는 자살위험군 발굴 등 생명존중사업에 동참하고 자살위기자를 위한 마음돌보미(Gate-keeper)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위기대응기관으로는 성북경찰서, 종암경찰서, 성북소방서가, 보건의료기관(단체)으로는 성북구의사회, 성북구치과의사회, 성북구한의사회, 성북구약사회,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암병원(응급의료센터장), 성북중앙병원이 참여했다.

교육기관으로는 생명존중교육을 선도적으로 신청한 숭인초, 월곡중, 용문고, 고대부고, 한성여고가 함께했는데,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진학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특히 불교 사암연합회와 교구연합회, 덕수교회, 천주교 정릉4동 성당 등 종교단체도 종파를 초월해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대형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미아점), 이마트(미아점), 홈플러스(월곡점)와 전통시장 상인회(돈암제일시장, 정릉시장, 장위골목시장)도 이날 협약식에 참여해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캠페인 등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 밖에 지역복지관, 실버복지센터, 보훈회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지역자활센터 등 복지기관(시설)과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복지위원협의회, 대한노인회 성북구지회 등 각종 유관단체들도 성북구와 협약을 맺고 지역의 자살위기자 돌봄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자살예방을 위한 노란리본(Yellow-ribbon)달기 ▲생명존중 촛불 퍼포먼스 ▲참좋은 음악회사(김우섭)의 재능기부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성북구는 생명존중 인식개선사업을 위해 각종 행사 때 장식꽃(코르사주, corsage) 대신 국제적으로 자살예방의 심벌로 활용되는 노란리본(Yellow-ribbon) 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운동을 전개해왔다. 구청은 “현재 자살문제가 심각하지만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간략한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생명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모든 지역의 기관과 단체, 구민들이 함께 협력, 자살률을 낮추고 건강한 지역사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기대응기관,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 종교기관, 유통업체, 각종 유관단체, 복지관 및 복지시설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단순한 업무협약식을 넘어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앞장서고자 뜻을 함께 하는 기관이 모두 모여 마음을 나누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문의_성북구 복지정책과(☎920-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