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조직 '어나니머스', 멕시코 갱단 '제타스'에 전쟁선포?!
해커조직 '어나니머스', 멕시코 갱단 '제타스'에 전쟁선포?!
  • 이하늘 기자
  • 승인 2012.06.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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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니머스 제타스
지난해 11월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멕시코 갱단 '제타스'에 전쟁을 선포한 사건이 다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랑 멕시코 마약조직 제타스랑 전쟁날뻔한 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타스가 경쟁조직 카레텔 요인이 있던 바를 습격했는데, 하필이면 거기에 어나니머스 회원이 한명 같이 납치가 됐다"고 전했다.

'제타스'는 멕시코 최대 갱단으로 마약, 인신매매 등을 일삼는 조직이다.

이에 '어나니머스'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동영상에서 다음 목표로 멕시코 최대의 범죄조직 제타스를 지목하며, 동영상에는 그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가면을 쓰고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남성이 스페인어로 제타스 조직원들의 이름, 사진, 주소 등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동영상에 등장한 어나니머스의 남성 회원은 제타스 측에 “당신들은 우리 중 하나를 납치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를 석방하지 않으면 제타스 조직원들뿐 아니라 당신들과 결탁한 정부 관리, 경찰, 택시 운전사 등의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또 “이런 사항들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제타스)이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제타스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 사건은 '제타스'가 '어나니머스' 회원을 풀어주면서 "만일 정보를 공개한다면 지금 풀어준 회원 가족은 물론, 협력자들 이름 한명이 공개될때마다 무고한 시민을 10명씩 잡아죽이겠다"는 협박 쪽지를 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난 진짜 한국인이라서 다행이다", "정보만으로 갱단 두목을 협박하여 동료 석방이라니...", "총보다 무서운게 펜이라더니 왠지 알겠어", "키보드의 힘이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어나니머스'의 유튜브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