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맥밀란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
국내 최초 맥밀란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6.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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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한국발레단 최초 공연권 획득

케네스 맥밀란의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국발레단으로는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으로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 오른다.

셰익스피어 3대 비극 중 하나로서 영원한 사랑의 성서로 추앙받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희곡이다. 그 중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y Prokofiev)는 그 특유의 현대성과 조화된 격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발레 음악을 작곡했다. 이후 두 거장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수많은 안무자들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수많은 버전을 탄생시켰다.

그 중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그를 세계적 안무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맥밀란 버전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더해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발코니 파드되'는 맥밀란 버전에서 남녀간의 사랑의 여운을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해 강한 비극성을 암시하고 있다.

▲버밍험 로열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디자이너 폴 앤드류스(Paul Andrews)가 새롭게 디자인 한 영국 버밍험 로열발레(Birmingham Royal Ballet)의 무대 장치와 의상을 공수해 온다. 이 디자인은 레이디 맥밀란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는 버전으로서 맥밀란 재단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디자인이다. 또한 열 명의 영국 현지 스태프들이 내한해 한국에서의 영국 정통 발레 재현에 참가한다.

케네스 맥밀란 사후 그의 레퍼토리를 관리하고 있는 데보라 맥밀란(Devorah MacMillan)은 “유니버설발레단이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 발레단 최초로 올리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과 작품 제작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훈숙 단장은 “케네스 맥밀란은 21세기 세계 발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무가이기에 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들이 꼭 만나야 할 작품”이라면서 “한국 발레가 지금은 신체 조건이나 테크닉이 모두 좋아졌으나 한 차원 더 발전하려면 깊이 있는 연기력이 있어야 하며, 우리 무용수들이 맥밀란의 드라마 발레를 소화하므로써 좀더 발전된 모습을 발레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티켓은 1만원 부터. (예매 :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