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展, metamorphosis
최정우展, metamorphosis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6.25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열려

최정우 개인전 'metamorphosis'가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metamorphosis 철, 혼합재료, 2012

인간은 욕(欲/慾)을 채우고 비우는 그릇이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점점 더 큰 욕(欲/慾)을 불러일으킨다. 현실에서의 불만과 결핍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며 예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간의 욕(欲/慾)의 관계에 집중한다. 그에 대한 성찰은 작가 개인의 작은 경험에서부터 시작되며 인간사에 적용될 수 있는 넓은 의미로 확장된다.

작가에 의해 선택된 상징성을 띈 사물들은 상상과 감성이 더해져 예술로 재창조돼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한다.

▲metamorphosis 가변설치. 철. 2012

자본주의 성향이 강한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소유에 집착하는 삶의 방식은 결국 인간과 자연으로부터의 소외를 낳는다. 작가에게 욕(欲/慾)은 문명 위기의 징후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이다.

작가는 관찰자의 정적인 시각으로 주변의 경험과 사물에서 숨은 의미를 찾고 그 이미지를 다시 형상화함으로써,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풍경에 비판적인 해석을 투입해 인간이 부여하는 가치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조형물이 만들어내는 존재감과 공간감을 통해 욕(欲/慾)이라는 의미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