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섬 '저자도' 찾아 떠나는 한강 이야기 탐험
사라진 섬 '저자도' 찾아 떠나는 한강 이야기 탐험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06.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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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섬이 있는 한강 풍경', 30일 저녁 7~9시 반포 미디어아트갤러리서 개최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30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반포한강공원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한강에서 사라진 섬 「저자도」에 관한 이야기와 퓨전국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옛 섬이 있는 한강 풍경’을 개최한다.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

「저자도」는 현재 이름만 전하고 실체는 존재하기 않는 섬이다. 현존당시 규모는 1930년대 까지만 해도 동서 2킬로미터, 남북 885미터의 폭에 넓이가 118만 평방미터에 이를 정도였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 1936년 뚝섬 제방공사, 1969년 현대건설이 추진한 저자도와 압구정동 사이의 한강 매립공사 등으로 인해 결국 저자도의 대부분이 강 아래로 가라앉기에 이르렀다.

닥나무가 많아서 이름 붙여진 「저자도」는 지금의 중랑천과 한강 분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압구정을 감아 도는 물줄기가 중랑천과 만나면서 모래와 흙을 퇴적시켜 생겨난 섬이다.

호수 같은 강과 거스를 것 없이 탁 트인 전망, 은빛 백사장이 널리 펼쳐진 경관을 선보였을 「저자도」의 경관이 조선시대의 문인들이 저자도를 대상으로 한 시를 많이 남긴 이유 중 하나다.

저자도는 단지 저자도 자체만이 아닌 주변 경관들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한강의 명승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한강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왔고, 그림으로 그려져 조선시대의 문사들에게 변함없는 한강 명승의 백미로 기억됐다.

반포한강공원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옛 섬이 있는 한강 풍경’에서는 한국학 중앙연구원 윤진영 박사가 출연해 한강의 섬과 관련한 옛 그림 보여주며 사라진 섬의 역사와 한강변 경관의 변화 등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젊고 대중적인 국악을 만들어가는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가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음악을 함께 선사한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오후 3시부터 페이스페인팅(3,000원), 천연염색 헤나타투(3,000원), 작은 주머니 만들기(4,500원), 생활소품 전시 및 판매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 02-2038-9990 / 02-3780-0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