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소문청사에서 ‘남미 순방 성과’를 소개하고 “세계도시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처럼 각국 간의 단순교환방문이 아닌 해외 유수의 도시들과 구체적인 연구 및 사업 등을 연계해 나가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매년 추진하는 제3세계 공무원 초청 연수프로그램도 활성화 된다.
박 시장은 또 “이번 남미방문을 통해 대부분의 도시들이 한국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경제를 비롯해 성장발전한 것들이 많지만 남미국가들 또한 도시재생은 물론 원활한 교통시스템, 친환경체제 등 우리도 배울게 많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거리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를 등한시 하면서 세계 진출을 논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남미, 제3세계국가와 한국 등 서로가 가진 장점을 교환해 ‘윈윈’할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전개와 계기를 마련해야만 한다”면서 향후 ‘서울시와 해외도시들간의 교류를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브라질 방문 중 현지 도시빈민정책과 의료정책을 시찰한 점을 설명하면서 “복지가 낭비가 아님을 확인하고 사람과 미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는 기업과 민원인의 제안이 있어야만 도시정책이 추진되는 등 소극적인데 반해 남미국가들은 철학과 비전이 중요시한다”며 이는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남미 일정 중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한 채석장을 방문, 현지에 건립된 채석장 오페라하우스를 예로 설명하면서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처럼 수 천억 원을 들이지 않고도 오페라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밝히며 과거 전임시장의 예산낭비와 그로인한 실책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순방 중 세계도시 리더들의 거버넌스 모임인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고 서울시가 C40 집행도시가 된 것과 관련해 “형식적 으로 자리에 연연치 않고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있어 세계적인 모델로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를 충분히 할 예정”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