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옷니버스극' <그와 그녀의 옷장> 공연
'노동옷니버스극' <그와 그녀의 옷장>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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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속에 담긴 우리의 애환 고스란히 전해, 13일부터 29일까지 공연

극단 걸판이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노동옷니버스극' <그와 그녀의 옷장>을 공연한다.

지난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던 <그와 그녀의 옷장>은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옷'속에 담겨진 우리의 삶의 애환과 현시대의 씁쓸한 풍경을 웃음과 애잔함을 담아 표현한 옴니버스 연극이다.

▲ 극단 걸판이 선보이는 '노동옷니버스극' <그와 그녀의 옷장>(사진제공-극단 걸판)


연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무대에서 '경비복'과 '작업복'을 입는다. '값비싼 명품옷'이 '허름한 옷차림'의 삶을 계속 위협하고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작업복'을 벗지 못한다. 현장에서 실제로 만난 사람들을 모티브로 만든 이 연극은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대사 곳곳에 현 시대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담아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한 기존 연극과는 달리 '반복'과 '변주'를 적절히 활용한 극 운용과 등장인물들이 만담을 하듯 주고 받는 대사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극단 걸판의 창단멤버인 오세혁이 극본과 연출은 물론 직접 출연까지 했으며 공연을 보고 만족도에 따라 공연비를 지불하는 '감동후불제'를 실시한다.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하며 매주 목요일은 공연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