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 공무원, 다큐영화 ‘두개의 문’ 단체관람
성북구청 공무원, 다큐영화 ‘두개의 문’ 단체관람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7.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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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자체 처음으로 용산개발참사 관련 인권영화 단체관람

성북구청 공무원과 김영배 구청장이 10일 오전 인권영화제 폐막작인 다큐영화 ‘두개의 문’을 단체 관람했다. 

서울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두 개의 문’ 개봉 이래 열린 전국 지자체 최초의 공무원 단체관람으로, 김영배 구청장과 구 간부 직원, 정비사업을 맡고 있는 구청 도시관리국의 전체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 10일 오전 8시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된 성북구청 직원들이 인권영화단체관람 뒤 영화를 만든 홍지유감독(무대 좌측)이 김영배구청장(무대 우측)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영화 ‘두개의 문’은 <2012 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최근 국민 주거권과 생존권에 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등 다큐 영화로는 보기드믈게 관객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와 관심이 높다.

성북구청 직원들은 ‘두개의 문’ 단체관람 뒤, 영화를 만든 홍지유 감독과 약 20분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홍 감독은 “비록 무리한 주장을 하는 점거농성일지라도, 공권력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화하고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전국 최초로 진행된 성북구 공무원 단체관람을 계기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단체관람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 다큐영화 '두개의 문' 포스터. 이 영화는 지난 2009년 용산참사 당시 보도된 미공개 영상자료를 편집,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진압특수경찰)의 관점에서 제작됐다.
이날 영화단체관람에 참석한 김영배 구청장은 “재개발과정에서 실정법과 세입자들의 가치 충돌로 발생하는 갈등 해소를 통해 인권도시 성북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권력을 통한 행정대집행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권영화 관람은 직원 교육훈련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해 영화 ‘도가니’와 ‘완득이’ 관람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으며, 구는 이달 말까지 국별 순차적 관람을 통해 전체 직원으로 관람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이번 행사를 빌어 뉴타운과 재개발 등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구청 공무원들이 지역주민과의 공감 속에 갈등을 해소하고 인권친화적인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행정체계 내에서 작동하는 인권, 주민생활 속에서 보장받는 인권’을 목표로 지난달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인권증진 기본조례’를 제정했으며 이 같은 제도적 기반 위에 본격적인 ‘인권도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의_성북구 감사담당관(☎920-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