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소통하는 쌍방향 아트페어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테마기획] 소통하는 쌍방향 아트페어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7.1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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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2012, 이달 26~29일, 코엑스홀B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2012’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코엑스홀B에서 열린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디자인, 공예, 미술,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이라는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창조하고 만들어낸 작품을 전시, 유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창작 작업을 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페어로서 국적, 나이,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대중적인 코드로 접근해, 아트와 문화를 통한 소통과 나눔, 비즈니스의 장을 열어간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지난해 첫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2만 6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온라인에는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회에 만족하는 900여 개의 관람 후기들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핸드아티와 리빙 매거진 ‘레몬트리’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며, ‘생활 속 DIY 특별전’, ‘핸드메이드인라이프스타일‘, ‘핸드메이드 하이엔드전’ 등의 다양한 기획전이 마련돼 있어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기존의 유사 전시들이 관계자나 유명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었다면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일반 대중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쌍방향간의 소통에 집중한다.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하고,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생활용품 위주의 작품과 제품이 주를 이룬다. 또한 페인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라이브 페인팅’존을 마련,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참가 작가들이 현장에서 작품의 제작 시현을 통해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핸드메이드의 최대 강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체험행사에서 관람객은 직접 자신만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특별기획전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의 호응이 예상된다. ‘핸드메이드 생활 도예전’과 ‘All that Illustration’ 을 비롯해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핸드메이드 하이앤드전’과 세계각국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핸드메이드 월드클래스’ 등이 준비돼 있다.

‘핸드메이드 생활 도예전’은 ‘생활이 곧 도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생활용품 작품으로서 우리와 함께 하는 도예품들을 소개한다. 하나의 소품으로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예의 역할을 배울 수 있다.

‘All that Illustration’은 일러스트 특별전으로, 수준 높은 일러스트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작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핸드메이드 하이엔드전’에서는 명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핸드메이드 월드 클래스’에서는 ‘Fine Art’가 아닌 ‘생활 Art’로서 핸드메이드의 가치에 대해 세계의 작가와 소통하고 배우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내 핸드메이드 시장 규모는 아직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트랜드에 따라 느린 걸음이지만 핸드메이드 작품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차츰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작품, 친환경 제작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핸드메이드만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며, 대중의 관심은 국내 핸드메이드 시장이 발전하는 주요한 터닝 포인트일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국내 핸드메이드 산업 성장을 이끌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2-761-2512 / www.handmadekorea.co.kr)

김유라 ㈜핸드아티 대표
-핸드아티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핸드아티는 한국최초의 핸드메이드 오픈 마켓이라는 것으로 시작된 것으로, 지금의 ㈜핸드아티로 성장하기 이전에는 오픈마켓 사이트 이름이었다. 국내 작가들이 직접 작품 및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켓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고, 작품 유통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고민하다가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를 개최하게 됐다. 작가들에게 유통 통로 및 마켓을 열어 그들이 행사 기간 동안이나마 대중을 만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장을 열겠다는 것이 취지였다. ㈜핸드아티는 앞으로도 작가들의 작품 유통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어떻게 핸드메이드 작품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계기가 있다면?
특별한 계기는 없다. 개인적으로 그림이나 조각품 그리고 앤티크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취미가 사업이 된 케이스라고 할까. 해외 시장 조사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문화적 현실을 체감하며 일을 시작했다. 솔직히 핸드메이드는 국내 시장에 적합한 사업은 아니었지만 노력하고 뛰어난 작가들은 분명 존재하고 있었고, 그 시장을 누군가는 개척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는 돈을 떠나 자존심과 명분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 ㈜핸드아티는 나뿐만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시장을 개척하는 리더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 부분이 우리를 지켜 주고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핸드메이드 작가의 작품을 액세서리로 애용한다고 들었다. 핸드메이드 제품의 매력은 무엇인가?
내가 얼마만큼의 생명을 주는 것에 따라 가치가 매겨 진다는 것. 명품은 누구나 알아보고 또 부러워한다. 심지어 여성의 자존심이 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존심은 내 스스로 만들어야 된다는 철학은 뻔한 말 같지만, 핸드메이드에 그대로 적용되기도 한다. 비슷해 보이나 손으로 하나씩 만들어 가는 부분에 있어 대량 생산이 될 수 없다는 부분 또한 매력일 것이다. 또 사용하다보면 분명 왜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 및 행사 등을 소개해 달라.
핸드메이드의 영역은 무한하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은 크게는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부터 작게는 핸드폰 액세서리까지 영역이 아주 넓다. 유사 아트 페어들이 있지만 분명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시장은 전문가도 아니고 관계자도 아닌 바로 대중이다. 그렇다고 트렌드를 보여 주려는 전시도 아니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는 아직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작품을 대중에게 검증받고 대중들에게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에게도 핸드메이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주는 행사이다.

-이번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괜히 거리감을 가지며 조심스러워할 필요가 없다. 관객들에게 ‘와서 즐겨라 그리고 예쁘고 맘에 들면 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작가들의 시현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까지도 준비돼 있어 ‘와서 즐겨야 한다’는 ㈜핸드아티의 키-포인트를 잘 살려놨다. 그저 맘껏 즐기다 가면 되는 게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 핸드메이드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밝다! 그렇지 않다면 내일이라도 때려 쳐야 되는 거 아니겠나?(웃음) 문화를 사고파는 시장은 아주 힘들다. 거기에다가 문화는 정신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한 번에 큰 변화가 일지도 않는다. 여러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누군가는 꼭 만들고 해내야 하는 시장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한다. 핸드메이드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