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 14살이 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올 해로 14살이 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7.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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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영화제 SIYFF, 8월 23일부터 7일간 성북구 개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정부는 물론 서울시 지원이 줄어드는 등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다. 이제 영화제가 시작된지 14년이 흘렀고, 'SIYFF'(The Seoul International Youth Film Festival)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이 영화제는 어느새 앳된 모습을 넘어 청소년이 됐다.

▲ 1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홍보대사에 임명된 진지희 양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현 집행위원장, 김영배 조직위원장, 배우 진지희, 배우 최우식, 프로그래머 장윤정.

스탠 바이 미,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열릴때 마다 참신한 슬로건이 소개된다. 이번에는 '스탠 바이 미'이다. 영화제 측은 이 슬로건이 지난 1986년 작 스탠 바이 미(Stand by me)의 영화 속 네 소년이 호기심과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인 것에 착안해 내놨다고 설명한다.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의미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한다.

아울러 한때 한국의 젊은영화인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홍보대사들을 거쳐 1999년 이 영화제가 시작되던 해 태어난 배우 진지희 양과 1990년 태생인 청년배우 최우식이 맡았다.

2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청소년들의 상처, 소통, 치유를 모토로 진행됐다. 다음달 23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상영작은 네델란드 보드윈 쿨레 감독의 <카우보이>이다.

▲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카우보이(Kauwboy,2011)은 네델란드출신 감독 보드윈 쿨레가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감독은 2012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하는 김영배 조직위원장(성북구청장)은 "최근 성북문화재단이 설립되는 등 내년부터는 더 많은 예산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의 소통과 치유 그리고 성장을 바라며 영화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살림꾼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14년 전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시작해 정말 숨가쁘고 힘겹게 달려온 세월"이라며, "올 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더 많은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진지희 양은 "이전까지 몰랐던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를 이번을 기회로 많이 배우고, 알리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배우 최우식은 "다음에는 홍보대사가 아닌 직접 제작한 작품을 출품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말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섹션프로그램 주목

특히 이 영화제는 14년동안 진행하면서 영화에 관심있는 청소년과 가족들의 참여를 위해 섹션영화프로그램이 잘 알려져있다. 이번에도 ▲키즈아이(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관람할수 있는 가족영화), ▲틴즈 아이(청소년을 위한 섹션으로 성장통을 조명하거나 가족구성원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상영), ▲스트롱아이(성인관객을 위한 어린이,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상영) 등으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청소년국제영화제는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주상영관인 CGV성신여대입구,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성북천 바람마당에서 40개국 140여편이 상영된다. 아울러 8월 24일은 영화비평 특강, 25일과 26일은 <13+관람/감독과의 대화>, 27일은 장편초청작 관람 및 다양하 포럼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