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오페라가 어우러진 '판페라 이순신' 공연
판소리와 오페라가 어우러진 '판페라 이순신' 공연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7.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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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정신과 남도의 애환담아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27일 여수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과 남도민들의 의로움을 조명한 ‘판페라 이순신’을 공연한다. 판페라는 전통 판소리에 서양의 오페라 효과를 도입한 새로운 예술 형식이다.

▲ 판소리와 오페라가 한데 어우러진 <판페라 이순신> 공연 연습장면.

판페라 이순신은 역사의 거목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명량대첩 위주로 구성해 남도민의 의로움과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의미를 집중 재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도립국악단원과 객원 연기자 등 100여명이 출연한다.

특히 전통 판소리에 오페라 효과가 가미된 판페라 형식과 첨단 디지털 영상기법이 도입된 웅대하고 장중한 무대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 예술총감독은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대본은 임영욱 작가가, 작곡은 황호준 교수가, 안무는 이영일 선생이 맡았으며 연출은 이재성 경기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가 맡는 등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객원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판페라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아니라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이 불과 13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크게 이긴 명량해전을 위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어선을 몰고 나와 이순신의 수군을 도와 싸워 큰 승리를 이끌어냈던 남도 민초들의 의로움을 표현, 모두 8장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시간은 80분이다.

이재성 연출가는 “‘판페라 이순신’은 디지로그(digital+analog)기술을 적용해 전통 공연양식과 현대적 기술양식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라며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진 무대공간(3D맵핑기반 입체영상)과 무대 위 배우와 영상 간 실시간 호응 등을 통해 한층 현대화된 전통 공연양식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지휘자는 “차별화된 형식의 판페라와 함께 첨단 무대기술의 새로운 시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수탈당하는 민초들의 삶으로 시작해 해전에서 승리한 후 밝아오는 새 날을 노래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랑스런 남도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립국악단장인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명랑해전의 승리는 이순신의 뛰어난 리더십과 민초들의 확고한 공동체의식 및 역사 인식이 어우러져 이룩한 역사적 쾌거”라며 “이번 공연은 이순신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남도민들이 역사의 진정한 주인임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 관람료는 전석 1만원,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 소지자와 65세 이상 어르신, 18세 이하 청소년,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반액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