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눈물인터뷰, "아유, 미치겠네" 뭇매 맞는 'MBC'
박태환 눈물인터뷰, "아유, 미치겠네" 뭇매 맞는 'MBC'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7.30 08:4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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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눈물인터뷰
박태환의 눈물인터뷰가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반면 박태환 경기 단독중계를 맡은 MBC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실격 해프닝 후 우여곡절 끝에 올라선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결승에 진출하게 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06을 기록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후 MBC의 취재진은 박태환 인터뷰에 나섰다. 이에 박태환은 “판정이 나기까지 숙소에서 계속 기다렸다. 오후에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많이 답답했다. 2009년 로마 선수권 대회에서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온 상황인데 오늘 하루에 이런 많은 일이 벌어져 힘들었다”며 자신의 가슴팍을 두드렸고 다시 “아유, 아유, 미치겠네”라며 자책했다.

취재진이 “혹시 울었느냐”고 묻자 “그냥 답답해서”라 답한 박태환은 눈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이어 박태환은“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박태환의 눈물인터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경기 끝나고 인터뷰 하면서 흘린 박태환 눈물에 나도 울었다”, “박태환 많이 북받쳤는지 인터뷰를 중지시켰다”, “박태환 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파이팅!”, "그 상황에서 2위 한 것은 진짜 잘한 거다", "박태환 눈물 인터뷰 나도 눈물나 인터뷰 하지마" 등 많은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박태환 경기를 단독중계한 MBC의 박태환 눈물인터뷰를 강행에 대한 비난의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갑작스러운 실격처리에 정신없는 박태환을 인터뷰하겠다는 MBC의 의지. 그 패기로 심판을 인터뷰해라"고 했으며 "MBC는 박태환한테 공식사과해라", "시청자의 폭력성을 시험하고 있는 MBC", "MBC 수영 인터뷰 기자 정말 안되겠네. 박태환 어제 눈물 흘린 이야기는 왜 꺼내는거지? 무슨 기계인터뷰 하듯이 숨차넘어가는 태환이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 27일 영국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수영남자 자유형 400m 예선전에서 3조에 출전해 3분 46초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실격 처리됐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은 비디오 판독 끝에 박태환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고, 다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MBC는 이날도 박태환 선수에게 실격 이유를 묻는 인터뷰를 했고 리포터는 "왜 실격당한 것 같느냐", "레이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기다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느냐" 등 준비 안된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 = 박태환 눈물인터뷰,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