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심판 보이콧하나? “3심 결정은 이의 허용안돼”
'올림픽' 유도심판 보이콧하나? “3심 결정은 이의 허용안돼”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7.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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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심판 보이콧, 조준호 판정번복
런던 올림픽에서 유도심판들이 보이콧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 판정번복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조준호는 에비누마 마사시와 연장 접전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잠시후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판정에 개입하면서 결과가 번복됐고 조준호가 판정패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도 판정번복에 논란이 일자 국제유도연맹(IJF) 후안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은 "심사위원(JURY) 전원이 의심할 여지없이 에비누마가 우세라는 판단이었다"면서 "유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심판에게 지시를 했다"고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준호의 판정번복은 “경기장 내 3심에 의해 결정된 사항은 최종된 것이며 어떠한 이의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국제유도연맹 심판 규정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판정을 번복한 심판들도 심판위원장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라질의 한 심판은 “심판위원장의 로봇 역할을 더 이상 하기 싫다”며 브라질로 돌아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심판위원장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권력을 쌓는데 이용했다”며 “현재 심판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런던 올림픽 유도 심판들 사이에서 보이콧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도연맹은 공식 홈페이지에 “정확한 비디오 판독으로 나온 결과였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발표했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준호는 " 판정은 심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유도심판 보이콧, 조준호 판정번복 KBS-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