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태풍 마당놀이극 '허풍', 관객 웃음 끊이질 않아
웃음태풍 마당놀이극 '허풍', 관객 웃음 끊이질 않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8.30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16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서 공연

코미디 연극이 기승을 부리는 대학로에서 퓨전 마당놀이극 '허풍'이 웃음태풍을 몰고 있다.

허풍 역을 맡은 배우 김정균

코미디 요소는 기본이며, 고전 마당놀이의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세련되면서도 마당놀이의 핵심인 풍자와 해학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제목 '허풍'에서 알 수 있듯이 별거 아닌 게 별것이 되고, 별것이 별것 아닌 게 되는 세상을 풍자하는 작품으로서, 관객은 작품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마당놀이의 특징인 관객과 배우 간의 호흡과 소통이 공연의 흥을 북돋아 더욱 신명나게 한다. 더불어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 하나 돼 풍악을 울리며 막걸리를 나눠 마시기도 한다.

9월 16일까지 계속되는 '허풍'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허풍'은 코미디의 대가 몰리에르의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를 번안·각색해 음악극으로 완성시켰다.

마당놀이 형식을 도입한 극의 형태로 원형무대를 기본으로 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의 조화, 객석의 참여와 호응으로 이뤄지는 공연으로, 극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건 배우와 관객만 있다면 공연할 수 있는 진정한 마당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마당극의 특징인 구수한 사투리에 국악 리듬과 힙합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이 더해져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매 공연마다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객원 가수들이 출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뿐만 아니라 미니 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함축적인 정서와 재미를 전달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해, 관객의 자기 성찰과 예술과의 소통을 돕는다.

이번 공연은 퓨전악극으로서 판소리와 창은 물론 비보잉, 아크로바틱, 스랩스틱 코메디 등 다양한 장르가 접목됐다. 이에 배우들은 노래와 랩을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롤러브레이드나 외발 자전거 덤블링 등 재주를 선보이기도 해 볼거리를 더 한다.

주연배우로는 KBS성균관 스캔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랙코메디’ 등으로 잘 알려진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정균과 뮤지컬 ‘샤우팅’, ‘진짜 진짜 좋아해’의 주원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허풍'은 자주 싸우지만 금술 좋은 부부 허풍과 용녀가 등장한다. 노름판, 술판, 계집판에 정신이 팔려 있는 허풍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용녀가 계략을 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부자의 딸 송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능한 무당을 찾아다니는 황서방과 김 서방에게 용녀는 허풍이 유능한 무당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허풍은 괴팍해서 때려야만 자신이 무당이라고 시인할 거라고 황 서방과 김 서방을 꼬드긴다. 얼떨결에 무당이 돼 송이의 병을 고쳐줘야만 하는 허풍이 일을 헤쳐 나가며 여러 사건이 벌어진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20인 이상 단체는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고대학생 단체관람은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