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문학축제 '제78차 국제 Pen대회'
세계인의 문학축제 '제78차 국제 Pen대회'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9.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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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서 열려… 세계 문인대표 참석

경상북도는 15일까지 경주현대호텔 등지에서 제78차 국제 Pen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펜클럽한국본부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한 행사로서 세계 114개국 143개 센터에서 250여 명의 해외문인 대표들과 국내문인, 문화계 인사들이 함께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제78차 국제펜경주대회에는 존 랄스톤 소울 국제펜본부 회장을 비롯한 각국 펜본부 회장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2명이 참석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노벨수상자인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1986년 수상)와 프랑스의 르 끌레지오(2008년 수상)가 바로 그들이다. 이 외에도 이어령 이화여대명예석좌교수, 이문열 소설가, 김남조 시인 등 한국문학의 거장들이 많이 참석했다.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총회와 분과회의를 비롯해 문학관련 각종 세미나, 문학기행 그리고 한국의 시조문학을 집중 조명하는 문학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언어표현을 자유롭게(Free the word)'라는 섹션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들로부터 그들의 삶과 문학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며, 소설가 이문열씨가 주재하는 포럼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함께 진행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문학은 인종과 국가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며 인간 삶의 본질을 찾는 숭고한 정신의 구현”이라며 이번 행사가 “문학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인류보편의 가치를 확인하는 대회”로 또한 “문학을 통해서 미래를 보고, 문학의 틀 속에서 세계를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세계문인들에게 내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013경주-이스탄불 문화엑스포』를 적극 홍보해 문필을 통한 홍보확산을 도모하고, 대회기간 중 경주불국사와 안압지, 첨성대, 양동마을 등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주요 유적지를 탐방토록 해 관광홍보를 극대화하는 한편 저녁시간에는 전통음악과 무용 등 공연을 곁들여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문인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국제펜클럽은 문학활동의 증진과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범세계적 작가공동체로서 1921년 영국 소설가 『도슨 스코트』여사에 의해 설립됐다. PEN이란 시인(Poet), 극작가(Playwriter), 수필가(Essayist), 편집자(Editor), 소설가(Novelist)의 약자이며 세계 유일의 문학단체로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산하에는 평화작가위원회, 투옥작가위원회, 여성작가위원회, 번역언어권리위원회를 두고 문학을 통한 평화활동과 언론 및 표현의 자유, 투옥작가들에 대한 석방활동, 문학활동에서의 남여평등, 문학작품의 번역교류 그리고 소수민족 언어의 보존 노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제인권위원회(엠네스티)와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