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민족음악학자, 제주도에 모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민족음악학자, 제주도에 모인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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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 20~22일까지 제주서 열어

국립국악원은 (사)한국국악학회와 공동으로 제주전통예술의 학문적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민족음악의 학문적 동반성장에 기여하고자 ‘제10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를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소재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개최한다.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는 1996년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제9회 회의를 개최했으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올해 개최되는 ‘제10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는 7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로, 세계의 민족음악학자가 모여 동양음악을 학문적ㆍ예술적ㆍ역사적 측면을 논의하는 학문의 연결고리가 다시 이어진 것이다.

20일에는 ‘제주의 무속과 민요’를 주제로 제주지역 학자와 국내외학자들이 제주굿의 음악적 특징과 세계화 방안, 제주민요에 대해 논의하며, 저녁에는 특별공연 ‘바람이 들려주는 신의 소리’가 이어진다. 제주 영등굿, 제주노동요와 창민요를 시연하고 국립남도국악원 단원들이 진도씻김굿을 주제로 한 기악합주 ‘씻김’을 연주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의 무속과 민요’를 주제로 한국ㆍ대만ㆍ필리핀ㆍ일본ㆍ미국의 민족음악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워크숍을 통하여 우리나라 섬지역에서 행해진 아리랑 중 가장 유명한 ‘진도아리랑’을 배우는 시간과 김윤수(제주 영등굿 보유자) 심방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대담도 준비된다.

마지막 날에는 조영배 제주대 교수의 자세한 해설과 안내로 제주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의 굿 연행 장소를 직접 답사하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유은선 국립국악원은 국악연구실 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회의에만 그치지 않고 관련한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연, 현장체험, 워크샵 등으로 꾸며져, 제주지역의 전통예술을 다방면에서 연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민족음악연구 핵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세계의 음악학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학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며, 20일은 정오, 21일은 오전9시, 22일에는 오전8시부터 현장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 02-580-3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