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라 트라비아타' 정통 오페라 선보여
충무아트홀, '라 트라비아타' 정통 오페라 선보여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9.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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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1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충무아트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10월 13일과 14일 양일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라 트라비아타'는 뮤지컬 전문 공연장으로 인식돼온 충무아트홀이 발레와 오페라 등 순수예술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고품격 아트센터로서 변모하기 위해 오랜 준비를 거쳐 직접 제작한 첫 오페라로,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하며 오페라의 대중화와 한국 오페라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던 박세원 서울대 교수가 예술감독과 연출 및 알프레도 역을 맡았으며,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성수(알프레도 역)와 소프라노 김은경과 박재연(비올레타 역), 바리톤 한경석과 유승공(제르몽 역)이 번갈아 출연한다.
  
충무아트홀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입문작이자 관문으로 불리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려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템포나 액센트 등의 음악적인 해석을 베르디의 원곡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과 연극에 익숙한 젊은 관객들을 위해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해 극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꾸몄다. 또한 1800년대 당시의 무대와 의상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300여 편 이상의 오페라 무대를 제작한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과 오페라 의상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문주, 오페라 음악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권경순 등 국내 오페라계의 최고 스태프들이 참여해 한국 오페라의 지평을 넓힌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80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고급 창녀인 비올레타와 그를 흠모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통속적인 드라마이지만 헌신적인 사랑과 베르디 특유의 격조 높은 음악 그리고 1800년대 파리 사교계의 적나라한 모습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다. (문의 : 02-2230-6613)

한편, 충무아트홀은 20~30대 여성 관객이 주로 찾는 뮤지컬 전문 공연장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순수예술을 펼치는 명품 아트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을 비롯해 국립오페라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발레와 오페라 공연을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실력있는 창작 국악그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앙상블 시나위를 상주단체로 입주시켜 다양한 클래식과 국악공연을 벌이고 있다. 충무아트홀의 이런 변화는 순수예술의 저변확대를 통해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유도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아트센터로서 본격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감한 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