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무술 코믹 뮤지컬 점프, 인기 여전
[공연리뷰]무술 코믹 뮤지컬 점프, 인기 여전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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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은 물론 일본 중국 관광객 단체관람객 줄이어
▲점프 공연의 한 장면
세계를 폭소로 사로잡은 독특한 형식의 무술 코믹 뮤지컬 <점프>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점프>는 세계 뮤지컬 공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점프>는 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는 물론 삼촌에 딸까지 유단자인 집에 도둑이 들어갔다가 곤욕을 치르면서 벌어지는 코믹 무술극이다.

오늘은 무술고수 가즉에게 특별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 가족들은 아침부터 할아버지의 성화에 대청소를 하게 되지만 매일 술에 취해 지내는 삼촌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다. 이때 할아버지는 손님을 모시고 오게 되는데, 그 손님은 딸에게 첫눈에 반한다.

특별한 손님이 왔다고 무술가족들의 수련시간이 넘어갈 수는 없는 법. 모두 각자의 뛰어난 무술실력을 뽐내는 데 이 가족들이 찾아온 손님을 그냥 둘리 없다. 이 손님은 잔뜩 겁을 먹고 할아버지는 이에 무술의 고수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집안에 도둑이 들게 되는데, 이들은 당연히 이 집에 무술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과연 이 도둑들이 이 집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대사가 거의 없어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배꼽 잡으며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태권도와 태껸을 비롯한 동양전통 무술의 역동성을 뮤지컬과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비대사 퍼포먼스의 대표적인 작품 <난타>가 요리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점프>는 무술로 지구촌을 강타했다.

<점프>는 영국 애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며 그 가치를 증명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1800여 편의 경쟁작들을 뚫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점프>는 지난 4월 ‘2012 대만 묘리현 국제예술제(苗栗縣國際音樂會)’ 개막 무대에 선기도 했다. 묘리현 국제예술제는 1999년 시작한 대만의 문화예술제로, 당시 공연은 묘리현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최근 점프는 한국에 관광 온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의 관광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점프 공연극장 가운데 한 곳인 서울극장 관계자는 “일본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단체관람 예매가 매일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공연과 관련한 전단지는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프>는 뭔가 획기적인 웃음을 찾는 관객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