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판소리에 푹~ 빠지다
동편제 판소리에 푹~ 빠지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9.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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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동편제소리축제, 10월5~7일 구례 서시천체육공원 등에서 펼쳐져

26일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구례 동편제소리축제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구례동편제소리축제

이 날 간담회에는 동편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인 송순섭 명창이 자리해 동편제 판소리의 매력과 판소리의 올바른 계승에 대해 강조하며, 동편제 판소리는 '소리의 근본'이라며 중요성을 되짚었다.

특히 송 명창은 직접 동편제 소리와 서편제 소리를 각각 시범을 보이며, 동편제 소리는 서편제 소리에 비해 힘이 강하고 박력있어서 서편제 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남 구례군 서시천 체육공원에서 펼쳐지는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인간문화재 송순섭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성창순 명창 등 우리나라의 내노라 하는 남녀 명창들이 소리판을 벌인다.

축제와 더불어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축제 첫째 날은 중요무형문화재인 ‘구례향제줄풍류 및 잔수농악공연을 시작으로 호남여성판굿 공연이 펼쳐지며, 조상현, 성창순, 이난초, 김영자, 박정선 명창들의 동편제 판소리와 대금의 이생강, 차세대 소리꾼 조선하 강민지, 양혜인, 유민희 등이 출연하여 남도 잡가 보렴, 육자백이 등으로 흥을 돋우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다.

판소리고수대회는 판소리 부문 예선전이 진행되며, 고수 부문은 섬진아트홀에서 예선이 진행된다.

무대 위의 송순섭 명창

둘째 날 동편제 판소리의 거장 송순섭과 제자들의 적벽가 공연과 심청전을 비틀어 새롭게 해학적으로 구성한 김일구 김영자 명창의 뺑파전은 청중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것이다.

또한 판소리고수대회 판소리 부문과 고수 부문 본선경연과 시상식이 진행된다.

셋째 날 구례 구전민요 부르기대회를 시작으로 권원태 명인의 남사당 줄타기공연, 동편제 판소리 종가인 송만갑 가문의 판소리와 그 제자들의 판소리를 복원해 발표하는 동편제 판소리 복원발표회, 또 이 시대 최고의 가야금산조 연주자인 강정숙 명인이 그의 제자들과 가야금병창과 산조를 공연한다.

또한 폐막공연인 '동편제 젊은소리'는 김형석, 이영태 명창의 판소리와 이승희의 살풀이 그리고 차세대 명창들의 공연을 끝으로 3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에는 동편제 홍보관을 들러 동편제의 과거와 오늘의 소리역사를 기행한다면 동편제의 매력에 흠뻑 더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구례동편제소리축제 홈페이지(http://guryesori.kr)를 참조하면 된다.

창무극 '백범 김구'

한편, 송순섭 명창은 지난 8월 29일, 9월 13일 서울 국립국악원예악당과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창무극 '백범 김구'를 올린 바 있으며, 당시 800여 개의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 서서라도 보겠다는 관객들로 넘치며 성황리에 무대를 마쳤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진한 감동과 여운이 가시지 않아, 앙코르 공연 요청이 쇄도해 오는 10월 30일 영남대학교에서 다시 한 번 그때의 열기를 되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