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통시장별 대표상품 특화해 브랜드화
市, 전통시장별 대표상품 특화해 브랜드화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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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반찬’, ‘도깨비만두’, ‘끄덕반찬’ 등 각 전통시장별 대표상품 선정

지난 22일 열린 신응암시장 끄덕반찬 시식회 행사
서울시가 전통시장의 인기 상품이나 대표상품을 그 시장 고유의 상품으로 특화할 수 있도록 집중컨설팅,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통시장시장의 브랜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은평구 신응암시장 등 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전통시장 특화컨설팅 사업」을 추진해 각 전통시장마다 특화상품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은평구 신응암시장은 반찬류를 대표 상품으로 개발, ‘끄덕반찬’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정해 봉황김치, 키토산김치, 어린이반찬 등 반찬류를 특화해 부각시키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렇듯 개발된 대표 상품을 시장 고유의 브랜드로 특성화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타 업종에도 파급효과를 유도해 시장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특화컨설팅」에는 마케팅, 점포경영개선, 메뉴개발, 비즈니스 혁신분야 전문가 7명이 투입, 지역별 구매성향 분석 및 지역부녀회·상인들의 의견 수렴으로 시장별 특화컨설팅 방향 설정 및 상품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컨설팅에 앞서 20~30대 주부와 40~50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상시장별 표적집단면접을 통해 심층 인터뷰 조사를 실시, 해당시장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견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상품개발, 상품구색, 서비스 태도 등을 개선하는 작업도 상인들과 함께 진행한다.

대상으로 선정된 6개 전통시장은 은평구 신응암시장,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양천구 목동3시장, 서대문구 인왕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중구 신중부시장이다.

‘끄덕 반찬’이 대표 브랜드인 은평구 신응암시장은 3개월 간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지난 22일 반찬 시식행사를 실시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특화브랜드시장으로 탈바꿈한 후 일평균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1일 500명에서 2,000명으로 방문객이 4배 가량 늘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판석 신응암시장 상인회장은 “서울시의 시장컨설팅사업이 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장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지도해주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고객창출 비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화상품 개발 이후 아파트 고객들의 배달주문도 많이 들어와 점포별 실제 매출액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3동시장은 시장내 인기상품인 ‘도깨비만두’의 인지도를 활용해 야채깨비, 만두깨비 등 업종별 상품깨비의 캐릭터화 및 브랜드화를 진행중이다. 또한 캐릭터 깨비를 활용한 점포별 소형 캐릭터 간판을 제작해 깨비 박물관 같은 볼거리를 제공, ‘깨비먹고 신통력 얻자’라는 행사 부제 등으로 청소년고객도 유인할 계획이다.

건어물 전문시장인 중구 신중부시장은 치료개념을 도입한 ‘힐링 반찬’류를 개발중에 있으며 대상점포의 주력상품을 입체적으로 진열함으로써 상품과 점포의 가시성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관광코스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떡류에 대해 식사대용 떡, 도시락 상품 떡, 어린이 간식 떡 등을 개발해 시장인근 대학생 및 인근 젊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인왕시장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야채도매’ 시장기능을 활용해 인근 전통시장 또는 음식점에 1차 상품을 공급하는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용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통시장 컨설팅은 기존의 전통시장 지원방식과는 접근 자체가 다른 새로운 시도로서 시장이 현재 처해있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지역부녀회·상인 등의 의견을 종합 수렴해 진단한 시장 활성화 대책”이라며, “6개 시장 컨설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대상시장을 적극 발굴해 서울시내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모두 활발히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컨설팅을 통해 제시된 각 시장의 특화상품 브랜드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을 바꿔나가려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