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큐레이터토크 14 ]미디어극장전 2부 김창겸(Kim Chang Kyum) Special Day
[이은주 큐레이터토크 14 ]미디어극장전 2부 김창겸(Kim Chang Kyum) Special Day
  • 이은주 큐레이터
  • 승인 2012.09.30 0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큐레이터수첩속에 기록된 전시

2011년 5월 14~15일

▲김창겸, 다방을 찾아서, Single Channel, 18min, 2003

미디어극장전 2부 김창겸 Special Day 상영리스트
1. 대화, Single Channel Video, 24min, 1999
2. Letter, Video Installation (exhibition view), 6min, 2000
3. 창문 너머 Over the window, Single Channel Video, 5min, 2001
4. The prayer for those that remain, Single Cannel Vdeo, 0min 40sec. 2003
5. Looking for dabang, Single Channel Video, 18min, 2003
6. 섬, Single Channel Video, 11min 30sec, 2004
7. 안양천, Single Channel Video, 20min 11sec, 2004
8. Converse1, Single Channel Video 10min. 30sec. 2008
9. Converse2 Single Channel Video 10min. 30sec. 2008
10. Still life, Single Channel Video, 6min, 2009
11. Stilled life, Single Channel Video, 5min. 2010

1998년 동아갤러리의 ‘이 작가를 주목하다’전 이후에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지금까지 작업에 열중해 온 김창겸의 영상작업이 2011년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갤러리 정미소에서 상영되었다. 1999년도 작부터 2010년까지 제작된 작품을 상영함으로 10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그의 작업세계와 더불어 한 작가의 작품세계로 한국의 미디어아트 10년사를 또한 조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창겸은 대안공간이 활성화 되던 90년대 말부터 비디오테잎 편집을 시작으로 미디어작업을 시작하였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바뀌었는데, 그것이 크게는 대략 5주년 주기라고 본다. 5년이면 새로운 기계가 출현하고 또 사라지기도 하는 충분한 시간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CD에서 DVD로 전환된 시기도 5년, 또 DVD에서 Data로 변환되는 시기가 5년 걸린 것 같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듯 미디어작업은 기술발전의 속도, 대중매체의 역할, 수용의 태도 등에 의해 많은 변화의 국면을 겪어 왔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계가 출현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오늘날의 주요 쟁점이라고 하는 디지털세계의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아래, 10여년 이상 비디오아트를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의 작업은 소소히 개인적인 영역의 내용을 기점으로 점차적으로 사회, 문화, 기술의 전반적인 상황을 자신의 시선을 통해 담아내려고 노력하였다.

미디어극장 김창겸 Special Day를 맞아 1999년에 제작한 24분의 <대화>를 시작으로 2003년<다방을 찾아서>, 2004년 중반의 <섬>과 <안양천>을 비롯하여 최근 3D그래픽 기술을 전격적으로 사용하여 제작한 <Still Life>까지, 그의 10년 이상의 작업의 흐름에서는 한국의 미디어아트가 점점 발전되어 온 양상을 비롯하여, 비디오작업이 기술적으로도 어떻게 진전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비디오작업을 하기 이전, 즉 90년대 중반까지 매진했던 물리적 노동을 통해 제작된 조각 작업이 갖는 물성의 특성에서부터 비롯된 이미지의 실재와 가상에 대한 의문은 그가 영상작업을 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였다.

우리가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겪는 실재감이 과연 실재인가? 대중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다가오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아무런 실재의 고통을 수반하여 겪는 이미지가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인데, 마치 우리는 그러한 가상을 실재로 착각하지는 않는가? 라는 문제제기를 통해 김창겸은 가상이 마치 실재처럼 다가오게 하는 매체들이 등장(뉴스보도와 사진 영화 등)하는 환경적 정황 속에서 그는 미술에서의 이미지의 실재와 가상에 대한 문제를 통해 동시대적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매체예술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앞으로 실재와 이미지, 허구와 실재의 이분법적인 혹은 이보다 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는데, 저는 그 지점에서는 실재에 더 비중을 더 두었고, 되도록이면 실재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했기에 설치작가라고 불러지는 것이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작을 통해 그는 조각에서 설치로, 그리고 미디어라는 매체를 점차적으로 작업에 개입시켰다.

우리가 현재 칭하고 이해하는 “미디어아트”의 출발은 기술적인 매커니즘의 개입을 시작으로 이야기 한다면, 분명 비디오아트의 출현으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90년대 훨씬 이전에 해외에서 제기된 다양한 시도의 비디오아트가 있었다면, 한국의 미디어아트는 언제부터 그 태동을 맞이했는가?

이러한 질문의 시작과 흐름에 김창겸이라는 작가가 서 있으며, 그의 90년대 후반의 작업과 끊임없는 실험적 정신을 통해 지속적인 미디어아트 연구가 행해지길 바란다.

이은주(李垠周) Lee EunJoo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판화와 사진 전문 아트페어인아트에디션 팀장을 역임했다.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시리즈(2008), 다양한 매체 속에서 탄생된 예술작품의 시나리오(2008), 비주얼인터섹션-네덜란드사진전(2009), Remediation in Digital Image展(2010), 미디어극장전-Welcome to media space(2011), 사건의 재구성전(2011), 기억의방_추억의 군 사진전(2011) 외 다수의 기획전 및 개인전을 기획했다. 전시와 출판 관련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아트스페이스 갤러리정미소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