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청사, '서울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구 시청사, '서울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0.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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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여 리모델링 끝에 서울 대표·중심 도서관으로 26일 개관식 가져

서울시는 구 시청사가 4년 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서울 도서관으로 재탄생하는 개관식을 오는 26일 갖는다. 앞으로 서울 도서관은 평일 9시부터 21시까지(일부자료실은 18시), 주말 9시부터 18시까지 시민들을 맞이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서울도서관 내부 모습

이용훈 서울시 대표도서관건립추진반장은 “서울 도서관은 서울광장은 물론 얼마 전 공식 오픈한 서울시 신청사와 연계 돼 시민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독서문화·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도서관은 서울지역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이자 도서관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도서관의 허브로서 ‘서울의 정보중심,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을 표방하며, △지역도서관 지원 협력 △서울과 관련된 전문 행정정보 및 서울학 자료를 수집·제공하는 메카 역할 △대 시민 서비스의 기능 등을 수행한다. 이 중 핵심은 25개 자치구별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등과 긴밀하게 네트워크를 이뤄 지원·협력하는 일이다.

서울시는 서울 도서관을 통해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전문교육과 역량 강화, 지속적인 도서관 세부발전 계획 수립, 구립 및 작은 도서관에 대한 운영비 및 자료구입비 지원 등을 실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서울 도서관은 이와 별도로 자료실 내에 상담서비스 센터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우미센터’를 운영해 시민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도서관 세부 발전 계획 수립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도서관의 규모는 연면적 1만8,711㎡(도서관 순면적 9,499㎡), 지상 1~4층, 지하 3~4층 규모로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1, 2)은 물론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 총 7개의 실과 지하 보존서고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북카페 ‘책사이’와 같은 시민 휴식공간과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그대로 복원한 복원구간 △건물복원 과정에서 나온 해체물을 전시하는 전시공간도 조성돼 있다.

오는 12월까지 장서는 총 20만 권이 소장될 예정이며, 지상 1~4층에 10만여 권이 비치돼 시민들이 열람·대출할 수 있고, 지하3~4층 보존서고에는 10만여 권이 보관된다. 열람석은 총 390여 석이다.

또한 서울 도서관은 서울의 320여 개 도서관을 대표하는 대표 도서관으로서의 위상과 IT선도도시로서 뛰어난 기술력을 접목해 웹과 앱을 통한 △320여 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 서비스 △서울의 도서관 찾기 △전자도서관 △서울지식정보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서울 도서관’이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26일 오픈하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or.kr)도 개관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단, 도서 대출을 원하는 이용자는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증은 서울 도서관 2층 북카페 내 도서관도우미센터에서 발급되며,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이용자, 서울소재 직장 및 학교에 재직 또는 재학 중인 이용자, 서울시 거주 중인 재외동포, 국내거소 신고자 및 외국인 등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할 때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발급비는 무료이다.

일반 자료의 대출은 1인이 최대 3권까지 14일 동안 가능하며, 1회 7일 연장 가능하다. 전자책의 경우는 서울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대출할 수 있으며, 1인이 최대 5권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7일이며 1회 같은 기간으로 연장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울 도서관은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도서관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견학’프로그램도 1일 1회 운영한다. 신청방법은 서울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한편, 서울시는 2007년 개정된 도서관법이 ‘지역 대표도서관 설립 및 운영 의무’를 신설함에 따라 2008년 ‘서울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 이를 통해 구 시청사를 대표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