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피카소 등 세계거장 미공개작 전북에서 베일 벗다
국내최초 피카소 등 세계거장 미공개작 전북에서 베일 벗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0.1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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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오는 19일부터 ~ 2013. 2. 17

국내최초로 피카소의 미공개작인 '벌거벗은 남자'가 선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2012년 10월 19일부터 4개월간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展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미공개작을 전시한다.

‘2012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권역 최초로 기획한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은 도민에게 친숙한 인상파의 마네, 입체파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샤갈 등 세계미술거장들의 작품을 전라북도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이다.

피카소_ⓒ_2012_-_Succession_Pablo_Picasso_-_SACK_(Korea)

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Museo de Arte Contemporaneo)과 국립미술관(Museo de Bellas Artes) 소장품 130점이며, 작품운송은 1∼3차에 걸쳐서 국제항공편으로 10월 15일 130점 전 작품이 미술관에 도착했다.(사진1∼5) 이번 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와의 우호관계 증진차원에서 추진되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측과 온갖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끝에 작품가액 400억 상당의 피카소 미공개작 <벌거벗고 앉은 남자>(사진6) 100호 유화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형태로, 강한 색채로, 거친 필치로 적지 않은 100호의 캔버스에 그의 미학을 가득 펼쳐내고 있다.

또한, ‘색채의 시인’, ‘꿈과 환상의 작가’로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작품 7점도 공개된다. <서커스 영혼>(사진7)은 색채에서도, 공간에서도 어떠해야 한다는 상식의 제한은 없다. 그것은 가장 자유로운 상상으로 펼쳐지는 마술 같은 색과 환상의 세계다.

인상파의 시조 마네의 작품 <발렌시아의 롤라>(사진8)도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전적인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중간색의 단계를 생략해 강한 흑백면의 대조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면적인 두 색 층으로 보게 하는 그림 형식을 잘 보여준다.

초현실주의 작가 호안 미로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화려한 색과 단순한 형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형상은 유쾌한 내면의 판타지 세계로 우리의 감성을 이끌어 가고 있다.

르네상스 이래의 원근법적인 공간개념에 반기를 든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개념>은 캔버스에서 깊이의 환영(illusion)을 걷어내고자 하였다.

대중스타를 실크스크린으로 담아낸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시리즈 작품 10점도 도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카미유 피사로(사진9), 피에르 보나르(사진10), 툴루즈 로트랙(사진11), 피에트 몬드리안(사진12)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특별전으로는 1960년대를 수놓은 옵아트의 대표작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 작품 7점과 함께 크루즈 디에즈 옵아트 작품 2점 등 베네수엘라 거장들의 추상 작품 총 32점을 만날 수 있다.

세계미술거장전에는 전시작품 이외에도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서양미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양미술사 특강과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야외공연장 및 아트홀에서는 특별 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도 열릴 계획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미술전시의 ‘블록버스터’ 세계미술거장전은 평생 한번 보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