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국제교류' 통해 세계로 나아간다
국립현대무용단, '국제교류' 통해 세계로 나아간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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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안무가초청공연 '소셜 스킨', 美국무부 공식 초청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2012 해외안무가초청공연 및 해외공연 기자간담회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소셜 스킨' 기자 간담회 현장. (왼쪽부터)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해외초청공연 안무가 그레벤, 이브기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승엽 예술감독, 초청안무가 이브기, 그레벤, 주한미대사관 브렌트 바이어스 공보참사관, 출연 무용수 등이 참석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2 해외안무가 초청공연 '소셜 스킨'을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린다.

'소셜 스킨'은 유럽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안무가 이브기와 그레벤의 신작으로, 지난 5월 방한해 진행한 공개오디션에서 직접 선발한 13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이브기와 그레벤은 "한국인 무용수들은 동양적인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더라. 힘든 작업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오히려 즐길 줄 아는 모습에 놀랐다. 또한 관객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강하다"고 이번 공연한 공개오디션을 진행하며 한국인 무용수들로부터 받은  깊은 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현대무용제에 초청돼 '오브젝트'란 작품으로 국내의 주목을 받은 이브기와 그레벤은 10년 이상 함께 작업해 온 파트너로서, 서로의 차이점을 대화로서 극복하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자유'를 화두로 내세우며, 억압적인 몸짓에서 역설적으로 자유를 향한 의지가 느껴지고, 격렬한 동작을 통해서 오히려 부드러움을 표현해 왔으며, 동작 외에도 음악, 조명, 의상 등을 통해 그들만의 미학을 드러내 왔다.

브렌트 바이어스 주한미대사관 참사관(좌측 두 번째)이 공연 성사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은 미국 국무부의 공식 초청으로 11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그에 앞서 미국의 차세대 안무가 트레이 매킨타이어의 트레이 매킨타이어 프로젝트(Trey McIntyre Project, 이하 TMP)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이제 두 돌이 된 신생단체인 국립현대무용단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과 능력이 뛰어난 단원들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번 공연이 성사된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브렌트 바이어스 주한미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이번 국제교류는 춤을 통한 인적교류로서, 주한미대사관이 늘 강조해 왔던 인적교류의 아주 좋은 예"라고 이번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TMP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칠 무용수 3명 이소진, 장안리, 김태희는 "한국의 현대무용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선보일 공연은 홍승엽 예술감독의 작품 ‘수상한 파라다이스’, ‘데자뷔’, ‘라쇼몽-어쩔 수 없다면’의 일부 장면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