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이벤트, 알뜰장보기·먹거리·즐길거리…
서울 전통시장 이벤트, 알뜰장보기·먹거리·즐길거리…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1.05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6일 7개 자치구 23개 시장 참여 「2012 전통시장 권역별 이벤트」

대형마트와 SSM의 골목상권 침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인다.

전통시장 권역별 행사 중 직거래 판매장 모습

서울시는 6일부터 16일까지 △중구 △은평구 △동대문구 △광진구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등 7개 자치구 23개 전통시장이 변화된 전통시장을 알리고 각 시장의 대표상품을 홍보하는 「2012 전통시장 권역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인접구들이 4개 권역으로 나눠 이틀씩 진행하며 서울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참여하는 7개 자치구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먼저 6~7일 은평구청 광장에서 개최되는 '1권역 이벤트'는 은평구와 중구의 △대조시장 △연서시장 △신응암시장 △남대문시장 △신중부시장이 참여하며, 8~9일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2권역 이벤트'는 동대문구와 광진구의 △청량리청과물시장 △청량리전통시장 △답십리현대시장 △회기시장 △중곡제일시장 △자양시장 △노룬산시장이 함께 개최한다.

금천구와 강서구의 전통시장이 주축이 돼 열리는 ‘3권역 이벤트’는 13~14일 금천구청 광장에서 개최되며, △남문시장 △대명시장 △현대시장 △독산동우시장 △화곡중앙골목시장 △송화시장이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15~16일에는 도림천변에서 관악구의 △신원시장 △관악신사시장 △펭귄시장 △인헌시장 △삼성동시장이 참여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의 발전방향을 보여주는 미래존과 컨설팅존으로 구성된 ‘전시관 운영’과 먹거리존·공동구매존으로 구성된 ‘시장참여 프로그램’, ‘시민참여 부대행사’ 등으로 나눠 열린다.

시민들에게 이제 전통시장이 좁고, 쇼핑하기 불편한 곳이 아니라 아케이드, 주차장 등 시설현대화는 물론, 상인아카데미 등 경영 개선을 위해 변신 중이라는 것을 알리고, 내가 살고있는 전통시장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전통시장 홍보관’이 운영된다. 이곳에선 각시장의 홍보영상을 비롯해 전통시장 퀴즈쇼를 통해 전통시장 바로 알기에 나선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경쟁력 있는 특화 상품으로 대형마트·SSM과 정면승부를 준비하는 상인들을 위한 전통시장 특화 컨설팅관도 볼만하다. 이곳에서는 특화시장육성 컨설팅 우수사례를 공유할수 있으며 상품개발자의 노하우에 대한 특강도 들을 수 있다 .

23개 시장이 참여해 각각의 시장의 대표상품과 먹거리를 소개하는 장도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전통시장 우수 먹거리 존’에서는 파전, 건어물, 북어국수, 모시떡, 도토리묵, 빈대떡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김장철을 맞아 배추, 고춧가루, 무 등의 김장재료와 지역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2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직거래 장터는 직거래 생산자와 전통 상인을 직접 연결해 전통시장은 새로운 공급처를 연계받고, 전통시장 상인은 값싸고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농어민 생산자에게는 판로를 제공한다.

더불어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시장 골든벨’과 ‘전통시장가요제’, ‘팔씨름 대회’ 등 다채로운 축제와 인기가수 공연, 풍물패·밸리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열리며, 경품행사를 통해 참여시민에게 전통시장 상품권도 제공한다.

한국영 서울시 산업경제정책관은 “전통시장이 스스로 변화된 모습과 우수상품을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홍보하는 등 자구노력을 보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시민들도 우리 주변의 전통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