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앙상블, 우리 가락으로 도쿄 점령
아리랑 앙상블, 우리 가락으로 도쿄 점령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1.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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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도쿄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 치뤄

퓨전국악그룹 아리랑 앙상블이 지난달 31일 저녁 7시 일본 동경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데뷔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0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아리랑 앙상블.

'한국의 소리, 일본을 날다'(부제 : 한국의 젊은소리, 국악의 어제와 오늘을 노래하다)란 제목으로 지난달 31일 열린 아리랑 앙상블의 첫 공연에는 270석의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함께 했다.

공연 입장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선 관객들의 모습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은 1부 전통 '국악의 어제'와 2부 현대 '국악의 오늘'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산조, 판소리, 민요 등 한국전통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으며, 2부는 본격적인 아리랑 앙상블의 무대로서 창작곡, 재즈, 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졌다.

특히 2부의 화려한 막을 연 아리랑 앙상블은 국악기인 해금, 대금과 전형적인 재즈트리오 구성인 피아노, 베이스, 드럼, 하모니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아리랑 앙상블 음악감독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조장원의 편곡으로 일본인 관객들을 위한 한국 인기 드라마 주제가 특별연주가 마련돼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큰 일본인 관람객은 “기존에 접했던 한국 국악보다 훨씬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았다. 국악을 접할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공연 관람 소감을 말했다.

채치성 총연출은 “가까운 나라부터 국악한류를 심겠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첫 공연을 했다. 가요 한류에 이어 진정한 우리의 것으로 또다른 한류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며 아리랑 앙상블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일본에서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아리랑 앙상블은 현재 동경 공연에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오사카 초청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12월 12일 한국관광공사 오사카 지부의 초청으로 '한국관광의밤' 행사에 단독 공연팀으로서 무대에 선다.

아리랑 앙상블은 오사카 초청 공연을 마친 후, 국내에서 창단 공연을 가질 예정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 무대도 넓혀갈 계획이다.

우리 음악의 세계화, 세계 음악의 한국화를 꿈꾸며 출범한 아리랑 앙상블의 도약이 기대된다.